국내 정통 원메이크 레이싱 경주대회로 자리 잡은 스피드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4일 전남 영암의 국제자동차경기장(KIC)에서 열린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 대회에는 모두 백명이 넘는 엔트리가 참가신청을 마쳤다. 5.6Km에 이르는 전남 영암서킷은 지난 10월에 F1 대회가 처음 열렸던 곳으로 시설면에서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어서 많은 스피드마니아들이 달리고 싶어 하는 꿈의 자동차 경기장이기도 하다.

스피드페스티벌의 대회 종목은 현대 클릭전과 기아 포르테쿱전으로 구분되며, 대회 참가차량은 선수 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 외에 엔진 출력증강을 위한 개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순수 드라이버 테크닉만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게 특징이다. 철저하게 아마추어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 스피드페스티벌에는 학생이나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가 참가하고 있으며, 처음 참가자들도 주관사가 마련한 간단한 프로그램만 따르면 손쉽게 레이스를 접할 수 있다.

대회를 준비해온 KMSA 최광년 대표는 “이번 참가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뜻 깊은 대회가 될 것이다. 특히 영암 경기장은 1.2km에 이르는 직선 코스가 있어 차량의 최고속도로 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기존의 테크니컬 코스에서와는 달리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 감각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아무쪼록 스페 가족들의 환상적인 스피드 축제의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약 1년 만에 치러졌던 2010 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 베틀에서는 예상대로 스피드 갈증을 맘껏 해소하듯 대회 참가선수들은 과열의 극치를 보여줬다. 밀고 밀리는 상황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최종 결과에서도 패널티와 규정위반 등으로 우승자가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프로급 아마추어 대회를 실감할 수 있었던 지난 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에서는 고갯마루의 이민재 선수가 현대 클릭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기아 포르테쿱전에서는 윤철희 선수가 행운의 축포를 쏘았다.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든 스피드페스티벌은 현대, 기아자동차 외에도 자동차 관련기업인 한국쉘석유와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www.speedfest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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