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뮬러 원(F1) 시즌에 참여하고 있는 팀은 레드불, 멕라렌, 메르세데스 지피, 페라리, 윌리엄스, 르노, 포스 인디아, 토로 로소, 로터스, HRT, 자우버, 버진으로 총 12개 팀이다. F1에 참가하는 팀들은 어떤 팀이고, 어떤 머신에 누가 타고 출전했을까? 곧 다가올 2010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달리게 되는 12개 팀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현재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Red Bull)팀이 있다. 지난 7월부터 LG전자가 후원사가 되면서 F1 관련 국내 행사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포드가 매각한 재규어 레이싱팀을 음료회사인 레드불이 인수하여 만들어진 팀으로 2005년 데뷔했다. 현재 총 6회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Red Bull Junior Team”이라는 가장 체계적인 드라이버 육성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시즌 팀 순위 2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Renault RS27-2010 엔진을 장착한 RB6(Red Bull 6) 머신으로 출전하여, 드라이버는 호주인인 마크 웨버와 독일인인 세바스챤 베텔이 개인순위 각각 2, 3위로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멕라렌(McLaren)팀이 있다. Mercedes-Benz F0 108x 엔진을 장착한 McLaren MP4-25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는 팀으로, 영국 국적의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 드라이버다.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벨기에에서 열린 13라운드 경기에서 우승하며 현재 개인 순위 1위이다.
1960년 뉴질랜드인인 브루스 맥라렌에 의해 창단하여 1966년 모나코 그랑프리로 데뷔했다. F1 경기를 통해 가장 크게 성공한 팀 중 하나로 총 164회의 우승과 12번의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드라이버 우승), 그리고 8회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타이틀(팀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카 메이커로 잘 알려진 페라리(Ferrai)팀. 공식 명칭은 스쿠데리아 페라리이다. 1929년 창립된 팀으로 1950년 F1 경기가 시작된 이후, 유일하게 지금까지 활동하는 원년 멤버이다. 축구의 훌리건에 비견되는 ‘티포시’라 불리는 광팬 그룹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든 통계에서 페라리를 이겨낸 팀이 아직 없다.
총 우승 210회에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15회,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16회에 이르는 페라리팀은 지난 대회 4회로 올 시즌에는 페라리 056엔진을 장착한 페라리 F10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으며,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 마사와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드라이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고의 F1 레이서이자 최고령인 1969년생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참여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지피(Merecedes GP)팀. 2009년 호주 그랑프리에서 데뷔하여, 작년 챔피언이 된 브라운GP팀을 다임러그룹이 인수하여 메르세데스 벤츠 팩토리팀으로 거듭난 메르세데스 지피팀이다. 미하엘 슈마허와 함께 니코 로즈버그(독일)이 드라이버로 참여한 신생팀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팩토리팀답게 벤츠의 엔진을 얹은 Mercedes MGP W01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다.
포뮬러원 전문 팀인 윌리엄스(Williams)팀은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프랭크 윌리엄스경과 기술감독인 패트릭 헤드에 의해 창업되었다. 1977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첫 경주를 하였으나, 1978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로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차로 데뷔하였으며, 1979년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총 113회의 우승과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을 7번,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을 9번 차지하였다.
작년 팀순위 7위인 윌리엄스팀은 자동차 회사가 아닌 개인 기업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으로 브라질 출신의 루벤스 바리첼로와 독일 출신의 니코 휠켄베르그가 드라이버다. 올 시즌 Cosworth CA2010 엔진을 얹은 Williams FW32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는데, 머신의 이름인 FW는 팀 오너인 프랭크 윌리엄스의 이니셜이다.
프랑스의 간판 자동차 메이커 르노사가 운영하는 F1 레이싱팀 르노(Renault)팀. 1977년 영국 그랑프리로 데뷔하였으나, F1 경기가 생기기 이전부터 각종 레이스에 참여한 팀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엔진을 공급자와 컨스트런터로 경주에 참여하다가, 2001년 베네통팀을 인수하면서 2002년 팀명을 르노로 바꾸고, 2005년 첫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은 차지하였다.
2009년 팀 순위 8위의 르노팀은 올 시즌 레드불팀과 같은 Renault Rs27-2010 엔진을 얹은 르노 R30 머신으로 출전하여 현재 팀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페트로프와 폴란드 출신의 로버트 쿠비자가 드라이버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 창단하여 2008년 호주 그랑프리로 데뷔한 포스 인디아(Force India)팀은 인도의 재벌 비제이 말리아와 마이클 몰이 컨소시엄으로 네델란드 자본의 스파이커팀을 인수하여 진출한 팀이다. 1991년 조단 그랑프리팀에서 출발하여 2005년 러시아의 미나르디팀으로, 다시 2006년 마라 스파이커로 넘어갔다가 지금의 팀이 된 파란만장한 팀이다.
아직 우승 기록은 없으며, 독일 출신의 안드리안 수틸과 이탈리아 출신의 비탄토니오 리우치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엔진을 얹은 Force India VJM03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붉은 황소”를 뜻하는 토로 로소(Toro Rosso)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인 레드 불에 의해 운영되는 또 하나의 팀이다.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우승의 주역이었던 세바스챤 베텔이 레드불팀으로 이적하면서 2009년 시즌 10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페라리 056 엔진을 얹은 Toro Rosso STR5 머신에 세바스티앙 부에미(스위스)와 최근 합류한 하이메 알퀘수아리(스페인)이 출전하고 있다.
1994년 호주 그랑프리를 끝으로 사라졌던 로터스(Lotus)팀이 2010년 바레인 그랑프리로복귀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나 말레이사 국적인 로터스팀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로터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프로톤사가 투자하고 있어서, 말레이시아 F1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윌리엄스팀과 같이 Cosworth CA2010 엔진을 얹은 Lotus T127 머신에 전 맥라렌팀이었던 헤이키 코발라이넨(핀란드)과 전 파나소닉 토요타였던 야노 트룰리(이탈리아)가 드라이버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에 새로 등장한 신생팀인 에이치알티(HRT)팀. 과거 F1 드라이버였던 에드리안 캠퍼소가 팀을 설립했으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HRT팀으로 탄생했다. Cosworth CA2010 엔진을 장착한 HRT F110 머신에 일본인 사쿤 야마모토와 브라질의 브루노 세나가 드라이버로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 국적의 피터 자우버가 수장을 맡고 있는 자우버(Sauber)팀은 1970년에 만들어져1993년 남아공 그랑프리로 데뷔하였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팀을 BMW에 넘겨, BMW 자우버로 운영되다가, 2010년 시즌부터 자우버가 전면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토요타팀에서 F1에 데뷔한 카무이 코바야시(일본)과 스페인 출신의 베테랑인 페드로 데 라 로사가 페라리 056 엔진을 얹은 BMW Sauber C29 머신을 타고 출전하고 있다.
F3팀으로 유명한 마너 모터스포츠(Manor MotorSports)가 F1에 진출한 팀인 버진(Virgin)팀. 브라운GP팀의 스폰서였던 버진이 마너팀을 선택하면서, 이름을 버진 레이싱(Virgin Racing)으로 변경하고 올 시즌 데뷔했다. 독일인 티모 글록과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시가 드라이버로, Cosworth CA2010 엔진을 얹은 Virgin Racing VR-01 머신으로 출전하고 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