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산에 오르며 10여 년간의 개그인생은 물론, 대박 코너 비하인드 스토리,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생활, 인생의 슬럼프 극복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고, 정상에서 그 동안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이야기를 꺼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김준호는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결혼 전, 지인한테 촛불을 선물받았다”는 그는 “부부간 대화를 나눌 때 촛불이 꺼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조심 이야기하라는 의미였다”며 아내와 일명 ‘부부 촛불요법’을 시행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준호는 “6개월 뒤 얼굴에 촛농이 튈 정도로 언성을 높이게 되더라. 화상 입을 뻔 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김준호는 산 정상에 올라 인생의 내리막을 겪었던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준호는 “당시 나에 대해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께서 본인 아들이 아닌 척하시며 ‘그 사람도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몰래 옹호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죄송한 마음에 남몰래 눈물을 쏟았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대희는 주변 지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대학 동기였던 배우 송일국과 데뷔 후에도 연락하는 사이다. 내 결혼식에도 왔었다.”고 의외의 인맥을 과시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에 김준호 역시 “윤손하, 유리(쿨), 유지태 등과 대학 동기였다. 유지태와는 1년간 함께 살았던 절친한 사이였다”고 깜짝 밝혔다고. 이어 김대희가 “유지태가 결혼식에도 왔었느냐”고 질문하자 김준호는 “지태가 그 때 스케줄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최근 결성한 개그 듀오 ‘투메디언’의 이야기도 전했다. 김준호는 “’컬투를 없애자’는 목표로 투메디언을 만들게 됐다”고 개그 듀오 결성이유를 재치있게 밝혔다. 하지만 함께 출연한 김대희는 “’없애자’는 것은 심했다. 나는 컬투랑 친하다”고 김준호의 발언을 슬쩍 외면, 즉석에서 김준호와 티격태격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개그에 죽고 개그에 사는 ‘투메디언’의 김준호-김대희의 포복절도 개그는 5일 목요일 밤 12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공개된다.
황재원 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