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승할 차는 혼다 어코드 입니다.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를 올리고 있는 베스트 셀링카 입니다. 다른 외제차들과 비교해 볼 때, 국산 중대형 자동차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수입자동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차체, 튼튼한 일본 자동차의 메리트, 무엇보다 국산자동차에 밀리지 않는 가격경쟁력은 어코드 인기의 3박자 입니다.

어코드의 차체는 무척 투박해 보였습니다. 얼마 전 시승했던 스바루 아웃백에서 느껴지던 일본차 특유의 투박함이 묻어 났습니다. 커다란 차체는 그러한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아웃백 시승기에서도 말했듯, 요즘 워낙 화려한 치장을 하고 나오는 차들이 많아서 투박함 자체가 특별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무척 검소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코드의 커다란 차체를 보고 국산 고급 세단의 인테리어를 내심 기대하셨다면 실망하기 딱 좋은 실내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투박한 어코드의 겉모습과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정한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페시아에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조작버튼들 역시 어코드 답더군요. 하지만 요즘 웬만한 차에는 다 달려서 나온다는 스마트키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의 편이사양이 없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