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미국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2020 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을 쏘나타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갖춘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10대 엔진(10 Best Engines)은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26회째를 맞는 이번 평가에서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적용된 26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워즈오토 기자단이 시험 주행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갖춘 10개의 파워트레인을 선정했다. 올해 10대 엔진&동력시스템에는 쏘나타, 코나 일렉트릭이 선정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의 두 개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선정된 데 이어 선정된 것이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DN8)에 처음 탑재됐다.

CVVD는 기존의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CVVT; 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이나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Lift) 기술에서는 조절이 불가능했던 밸브 듀레이션을 제어함으로써 운전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상충관계인 엔진의 출력과 연료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CVVD 기술 적용시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5% 이상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12%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에는 신기술도 적용됐다.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LP EGR),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Integrated Thermal Management System), 350bar 직분사 시스템, 마찰저감 엔진 무빙시스템 등 신기술도 적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3.7km/l로 연비가 7% 향상됐다.

워즈오토의 편집장 톰 머피(Tom Murphy)는 신형 쏘나타에 대해 "현대차의 신형 4기통 터보 엔진 기술은 정말 수준이 높다"며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확보해 출퇴근 차량으로 손색이 없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CVVD 기술이 적용됐다"고 평했다.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영구자석 모터가 적용됐다. 64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효율 고전압시스템, 회생제동시스템을 통해 1회 충전 최대 406km(국내 인증) 주행이 가능하다.

워즈오토 선임편집자 크리스티 슈웨인스버그(Christie Schweinsberg)는 "코나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차량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며 "2019년 고가의 여러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됐지만 코나의 주행거리는 여전히 최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내연기관 등 총 6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최다 후보를 배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신기술 선도 기업임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수상했으며, 2014년부터는 6년 연속, 총 12회 수상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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