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SUV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오는 15일 제네시스 GV80, 16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기아차 신형 쏘렌토, 르노삼성 XM3, 현대차 투싼이 출시될 예정이다. 2020년 출시가 예고된 SUV 신차를 살펴봤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는 61만3508대의 SUV가 판매됐다. 이는 55만7491대가 판매된 2018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환경규제에 따라 디젤 엔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이 강화된다.

먼저 제네시스가 1월 15일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을 선보인다.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됐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2020년 1월 출시된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로 디자인,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제네시스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다.

GV80은 약 5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인디오더 방식으로 제작되며, 3종의 무광 컬러가 제공된다. 또한 2열 전동시트,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가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304마력 2.5 가솔린 I4 터보, 380마력 3.5 V6 가솔린 터보, 278마력 3.0 I6 디젤로 구성된다.

2020년 하반기에는 GV70가 출시된다, GV70은 GV80보다 작은 중형 SUV로 G70과 차체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 정보는 G70과 차체를 공유하는 만큼 G70 부분변경과 동일한 2.5 터보와 3.5 터보가 적용돼 퍼포먼스가 강조될 전망이다.

쉐보레는 오는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할 소형 SUV로 트래버스, 콜로라도에 이어 출시돼 쉐보레는 더욱 탄탄한 RV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트레일 블레이저는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까지 예정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 디자인은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으며, 파워트레인은 1.35리터 E-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전륜구동과 함께 스위처블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XM3를 시작으로 캡처(구 QM3)를 선보인다. XM3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단종된 SM3를 대체하는 쿠페형 크로스오버다. XM3의 판매는 2월로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 르노 아카나의 디자인과 사양이 국내에 맞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처는 국내에서 QM3로 판매되는 모델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 커진 차체를 통한 실내공간이 확대되며, 실내 고급감을 대폭 향상시켰다. 르노삼성은 최고출력 115마력의 캡처 dCi 115의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마친 상태다.

현대차는 투싼 풀체인지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2020년 2~3분기에 출시한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비전T SUV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SUV와 차별화된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가솔린, 신규 하이브리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싼타페 부분변경은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가 예고됐다. 그랜저 부분변경과 유사한 변화로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과 3열 공간이 확대될 예정이다. 효율성을 높이고 소음과 진동을 줄인 R2 디젤엔진을 비롯해, 1.6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쏘렌토는 2월 출시 예정으로, 신규 플랫폼을 통해 커진 차체, 전자식 기어 다이얼, 전자식 계기판 등 다양한 사양이 적용된다.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과 마찬가지로 R2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은 올해 4분기로 예정됐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출시 이후 약 5년만에 풀체인지되는 5세대 모델로 투싼 후속 만큼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스포티지와 투싼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최신 사양과 하이브리드가 더해진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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