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16일 EV3 테크 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된 콤팩트 전기 SUV다. EV3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씬(THIN) 공조기와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NVH 강화 등 빠짐없는 구성을 갖췄다. 테크 데이를 통해 EV3 주요 장점을 확인했다.


EV3 세부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라인 5108만원이다. 기아는 세제혜택 반영후 기준 EV3 스탠다드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4415만원부터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실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3천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3천만원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EV3는 이달 중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EV3는 최하위 트림부터 1열 통풍 시트,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이다.


EV3는 경쟁 모델 대비 탄탄한 옵션 및 사양 구성으로 가성비를 갖췄는데, 이에 기아 관계자는 시장 니즈를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씬 공조기와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과 다양한 옵션 등 원가절감은 없다고 덧붙였다.


씬 공조기는 높이를 기존 공조기 대비 140mm 줄여 1열 레그룸 공간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EV3는 니로 EV와 비교해 조수석 기준 레그룸 공간이 6cm 더 넓다. 씬 공조기 열교환기는 가로 적층 방식이며, 슬라이딩 도어타입 등으로 크기를 줄였고, 내부는 단순하게 구성됐다.


기아 자체 테스트 결과 씬 공조기가 이전 방식보다 풍량은 증가했고, 소음과 전력소비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EV3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은 냉각수 관련 부품들과 냉매 관련 부품들을 각각 모듈화함으로써 부품 수는 44% 중량은 4.5% 줄었다. 히트펌프 성능도 개선됐다.


EV3 히트펌프는 외기 열원과 구동 열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흡열 방식이다. 외부 공기의 열과 모터, 배터리의 폐열을 동시에 활용해 히트펌프 성능이 극대화됐다. 히터 성능은 6~10% 향상됐으며, 겨울철 히터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3kWh에서 1kWh 수준으로 낮아졌다.


EV3는 시동 버튼을 한 번만 누른 ‘POWER ON’ 상태에서도 유틸리티 모드와 공조기, 실내 V2L 등 전반적인 차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됐다. EV3는 원페달 주행 모드인 i-페달 3.0을 지원한다. i-페달 3.0은 후진시 원페달 주행을 설정할 수 있어 편의성을 보장한다.


다만 원페달 후진은 다소 생소한 기능으로 기아는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원페달 후진 기능은 ‘OFF’가 가능하다. i-페달 3.0은 이전 2.0과 다르게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어 전기차 단점으로 꼽히는 울컥거림 현상이 최소화됐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부드러운 감속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선행차와의 거리 단계로 방식이 변경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한 과속 카메라,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에서도 작동하며, 완전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졌다.


EV3 배터리 용량은 스탠다드 58.3kWh, 롱레인지 81.4kWh다. EV3 배터리는 롱레인지 기준 배터리셀 성능이 개선됐고, 에너지 밀도는 니로 EV 대비 22% 향상됐다. 배터리팩 상단에는 퓨즈와 같은 전장 부품이 탑재됐다. EV3 급속 충전 최대 속도는 120~130kW 수준이다.


EV3는 1회 완충시 최대 스탠다드 350km, 롱레인지 501km를 주행한다. EV3에는 소음 저감 모터 코일 배치 구조 등 저소음 모터와 감속기 일체형 타입 PE가 적용됐다. PE 방사소음 저감을 위해 구조 보강과 흡차음재가 사용됐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8.8kgm다.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사이드실 언더 커버 적용 등 공력 성능을 고려한 설계로 공기저항계수 0.27Cd를 달성했다. 이중접합 차음글라스 윈드실드 및 1열 글라스(옵션), 서스펜션 튜닝, 차체 음향 감도 조절, 분리형 흡음 패드가 포함된 매트 등으로 실내 정숙성이 확보됐다.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3세대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탑재해 주행감이 개선됐다. 전륜 하이드로 G부싱, 섀시 입력점 강성 보강, 후륜 멤버 스테이, L 브라켓 등 주행 진동이 최소화됐으며, 비틀림강성이 향상됐다.


EV3는 800V 시스템을 탑재한 기아 EV6, EV9 등과 다르게 4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대해 EV3 개발 책임자는 “400V는 800V 대비 개발이 쉽다. EV3 ICCU(고전압/저전압 배터리 전원 공급을 관리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는 안정에 촤적화해 개발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