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는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애로우 컬렉션을 21일 공개했다. 레이스 블랙 애로우 컬렉션은 단종을 앞둔 레이스를 기념하기 위한 비스포크 헌정 모델로 전 세계 단 12대만 한정 생산된다. 1930년대 V12 엔진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현재 12대 모두 완판됐다.


블랙 애로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자 2013년 첫 출시 이래 브랜드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던 레이스의 단종을 기념하는 비스포크 컬렉션이다. 특히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앞둔 롤스로이스가 제작하는 마지막 V12 엔진 쿠페로 블랙 배지 레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애로우의 실내외 곳곳에는 롤스로이스의 전설적인 모델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들이 반영됐다. 썬더볼트는 1938년 롤스로이스 V12 ‘R’ 시리즈 항공기 엔진을 탑재하고 미국 유타 주 보너빌 소금 사막을 달리며 자동차 최고속도 기록을 세웠다.


블랙 애로우 컬렉션 명은 기록 측정 당시 빠른 식별을 위해 썬더볼트 측면에 새겨졌던 검정색 화살에서 유래됐다. 블랙 애로우 외관은 블랙 다이아몬드와 셀러브레이션 실버 두 가지 톤의 색상이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마감됐다. 개발과 테스트만 18개월이 소요됐다.


썬더볼트 상징인 검은 화살 속 노란 원은 하이라이트 컬러로 사용됐다. 범퍼 인서트와 비스포크 휠 핀 스트라이프, 그릴과 엔진 사이에 위치한 V 스트럿, 환희의 여신상 받침과 링 디테일, 컬렉션 명 각인에 반영됐다. 실내도 블랙 애로우 컬렉션을 위한 특별 소재로 마감됐다.


헤드레스트 측면에는 화살 모티브 자수가 새겨졌다. 페시아에는 레이스의 V12 엔진을 세세하게 묘사해 넣었으며, 콘솔에는 썬더볼트 스피드폼(속도감이 강조된 축소 모형)이 전시됐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역대 롤스로이스 중 가장 많은 2117개의 광섬유 별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시계의 검은 바늘은 썬더볼트 측면 화살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시계 테두리에는 당대 썬더볼트가 세웠던 357.497mph(약 575km/h) 기록이 적혔다. 엔진 커버에는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 V12 모노그램과 파이널 쿠페 컬렉션이라는 비스포크 명판이 부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