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3일 진행된 신년회를 통해 기아 EV9에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며,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된다고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대형 SUV로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완충시 목표 주행거리는 540km다.

EV9에는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Highway Driving Pilot)가 탑재된다. HDP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센서퓨전 2단계 기술로 구현된다. 라이다(LiDAR)와 레이더, 전방/후측방 카메라 등으로 구동된다. 인식 대상과 인식 정확도가 기존보다 고도화됐다.

국내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 등 일부 자유를 보장한다. 비상 상황을 판단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며, 자동 차선 변경도 지원한다. HDP는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제네시스 G90 연식변경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1회 완충시 목표 주행거리는 EPA 기준 540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6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EV9 GT는 고성능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 이내로 가속한다.

EV9 외관은 박시한 정통 SUV 스타일을 특징으로 기아 EV9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구현됐다.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과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탑재된다. 실내에는 신형 스티어링 휠,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다. 슬림형 1열 시트 등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외에 코나 EV, 레이 EV 등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들의 전기차 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