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출고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5월 12일 기준 차량 계약시 고객 인도까지 짧게는 4주, 길게는 1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1년 6개월 이상이 걸리는 EV6는 2022년 5월에 계약해 2024년에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

현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 및 봉쇄 조치 등이 맞물려 지난해와 비교해 출고 적체가 심각해졌다. 기아 인기 차량의 경우 대기가 평균적으로 1년 이상이다.

EV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전 사양에 걸쳐 고객 인도까지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차량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2022년 5월에 계약해 2024년에 차량을 인도받게 되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부품 공급 부족으로 쏘렌토와 스포티지 1년 6개월 이상, K8은 1년 이상 대기가 필요하다. K5 하이브리드 역시 2.0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의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 차량 중 납기가 가장 빠른 모델은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와 모하비로 4~5주가 소요된다. K9은 최대 8주면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니로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엔진 ECU 부품 공급 부족으로 8개월 이상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