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회심의 신차 카드를 꺼내들었다. 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의 신차 출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는 상장폐지가 1년 유예된 상태로, 주식 거래는 2022년 4월까지 정지된다. 현재 9개 투자자가 M&A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쌍용차의 신차 계획은 회사 사정으로 수 년전 완전히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에는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C300), G4 렉스턴(Y400), 렉스턴 스포츠(Q200) 외에 3열 7인승 중형 SUV,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등 모노코크 차량, 렉스턴 롱 보디까지 계획된 바 있다.


2016년 하반기 쌍용차 최종식 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3열 7인승 중형 SUV와 미니밴 출시 계획을, 2018년 1월에는 단종된 체어맨 후속으로 G4 렉스턴 기반의 리무진, 롱 보디 모델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2019년 2월 출시된 신형 코란도 부진과 함께 무산됐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자구안 통과로 미래준비 위한 신차 개발 박차'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E100) 양산 개시와 중형 SUV J100 스케치를 서둘러 공개했다. J100은 대외적으로 새롭게 선보인 프로젝트 명으로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모노코크 중형 SUV다.


J100은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롭고 모던한 정통 SUV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J100은 2019년 출시가 예고했던 콘셉트카 XAVL의 리패키지 모델에 가깝다. XAVL은 7인승 SUV 콘셉트카지만 실제 3열은 좁은 보조석 수준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 J100에 이어 차세대 SUV 'KR10'의 스케치를 공개했다. 쌍용차 미래 디자인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얘기되는 모델로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담아냈다. KR10의 디자인은 2016년 선보인 XAV 콘셉트의 리디자인 모델에 가깝다.


쌍용차의 신차 라인업은 모두 신형 코란도의 섀시가 사용된다.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내외 디자인, 휠베이스의 변화로 코란도, J100, KR10의 3가지 모델이 출시되는 셈이다. 쌍용차는 향후 모노코크 플랫폼 1개, 프레임 기반 플랫폼 1개 등 2가지 플랫폼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