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텔루라이드에 GV80 수준의 가격이 붙어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원에 따르면 기아 미국 대리점 일부는 텔루라이드의 기존 가격에 최대 1만8000달러(약 2000만원)의 웃돈을 요구했다. 기존 가격에 웃돈을 더하면 GV80, GLE, Q7의 미국 가격보다 비싸진다.

텔루라이드는 기아 미국 법인의 효자 SUV다. 기아 미국 법인은 지난해 총 58만6105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텔루라이드는 7만5129대를 담당했다. 인기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현재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일부 미국 대리점에서 웃돈을 요구했다.

일부 기아 미국 대리점에서는 텔루라이드의 기존 가격에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에서 1만8000달러(약 2000만원)의 웃돈을 공지했으며,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구매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웃돈 지불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승을 허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1 텔루라이드의 SX는 사륜구동 모델로 가격은 4만4390달러(약 5000만원)다. 웃돈을 더하면 가격은 최대 6만2390달러(약 7000만원)로 상승한다. 미국 시장 기준 6만달러 초반의 금액대로는 제네시스 GV80, 벤츠 GLE, 아우디 Q7을 구매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북미 올해의 SUV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 등을 제치고 북미 올해의 차에 올랐으며, 기아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텔루라이드가 최초다. 모터트랜드 2020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 베스트 10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