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K7·스포티지가 미국서 대대적인 리콜이 진행된다. 미국 NHTSA에 따르면 2017~2019 K7, 2017~2021 스포티지에서 엔진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를 받는다. 기아는 해당 차량에 대해 외부 주차를 권유했다. 국내 모델도 리콜이 진행된다.

리콜 대상 차량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지 않은 2017~2019 카덴자(K7), 2017~2021 스포티지로 총 37만9931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미지원 차량의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모듈 내 회로 기판이 전기적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화재가 시작되기 전 압력 경고등, ABS 경고등 또는 MIL 경고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퓨즈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리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소유자에게 리콜을 받기 전까지 차량을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AP 통신은 현대기아차가 2015년부터 생산한 차량 중 600만대가 화재나 엔진 고장 위험으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59만1000대, ABS 모듈 화재 가능성으로 아반떼 43만대가 리콜 조치를 받았다.

한편,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에서도 K7과 스포티지의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같은 트림 여부와 리콜 진행 시기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HECU를 사용하는 내수용 현대기아차에 대해 문제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면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