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E-GMP 플랫폼을 2일 공개했다. E-GMP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로 1회 완충시 500km 이상 주행,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저중심 고강성 설계 충돌 안전성과 배터리 보호 강화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첫 적용된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E-GMP에 적용된 특허 기술이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인프라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내외관 디자인의 자유도도 높아진다.

E-GMP는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으며, 제조상 복잡도가 줄어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 특히 자율주행, 고성능 EV, V2G 등 다양한 활용성까지 감안한 설계구조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능 EV는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 3.5초 미만, 최고속도 260km/h 구현이 가능하다. 저중심 설계와 이상적인 전후 중량배분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다.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되는 기능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로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IDA는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해 강성은 높이고 중량은 낮추는 기술이다. E-GMP는 초고장력강, 보강구조, 분산구조, 핫스탬핑 부재 보강 등 탑승객과 배터리 안전을 위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공간활용성도 극대화됐다.

E-GMP는 모터, 감속기, 인버터를 일체화했다. 모터의 최고속도는 기존 대비 30~70% 높이고 감속비를 33% 높여 모터 사이즈를 줄이고 경량화를 통한 효율까지 개선했다. 표준화된 단일 배터리 모듈이 탑재되며, 모듈 탑재 개수에 따라 다양한 배터리팩 구성이 가능하다.

E-GMP는 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전륜 모터를 추가해 4WD을 선택할 수 있다. 전기차 최초로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감속기 디스커넥터를 탑재해 후륜구동과 4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효율적인 운전을 돕는다.

한편,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고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차는 플랜S에 맞춰 2027년ᄁᆞ지 CV와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전기차 모델 7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