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식 아우디 A3의 국내 판매가 아우디코리아와 딜러사의 혼선으로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아우디 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에는 28일 오후 2시 기준 이미 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른 새벽 전시장이 오픈하기 전부터 배낭을 메고 온 고객들을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한산한 평소와 달리 남녀노소 많은 고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전시장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보 외에 어떤 정보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방명록을 내밀었다.

방명록은 이름과 연락처, 색상, 리스여부 등을 묻는 간단한 양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아침부터 반나절 동안 연락처를 남기고 간 고객들만 510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2천만원대 2018년식 아우디 A3 구입 의사를 밝힌 고객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아우디코리아가 2018년식 아우디 A3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언급된 2018년식 아우디 A3의 정보는 판매 채널과 제원, 연비가 전부다. 전시차와 브로셔는 물론 가격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우디코리아는 2018년식 아우디 A3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대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관심을 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기존 구매 고객들의 불만과 중고차 가치 하락, 향후 출시할 신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식 아우디 A3 40 TFSI는 아우디 A3의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가솔린 엔진 모델이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및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당초 아우디코리아가 정한 국내 판매가격은 A3 40 TFSI 3950만원, A3 40 TFSI 프리미엄 4350만원이다. 계획했던 40% 할인이 적용된 가격은 각각 2370만원, 2610만원이다. 국내 도입물량은 총 3050대로 프리미엄 50대, 일반 트림 3000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