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한정판 슈퍼카 부가티 시론이다. 영국에서 매물로 나온 시론은 주행거리 1330마일(2140km)의 신차급 중고차로 신차 대비 무려 110만 파운드(16.5억원)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시론 중고차의 가격 상승을 예상한 슈퍼카 매매상 로만스 인터내셔널은 매물이 나온 뒤 2주만에 차량을 매입했다. 로만스는 1000마일(1609km) 주행한 시론을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댓가로 100만 파운드(약 15억원)의 웃돈이 더해 시론 중고차를 매입했다.


처음 등장한 시론 중고차에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했으나 이같은 가격은 기대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후 시론 중고차는 4개월 동안 운행되며 주행거리는 1330마일(2140km)로 늘어났다. 반면 가격은 10만 파운드(약 1.5억원) 상승했다.


시론 신차의 판매가격은 250만 파운드(약 37억원)에 불과했으나 시론 중고차의 가격은 현재 360만 파운드(약 53.5억원)로 올려 책정됐다. 로만스 관계자는 이같은 웃돈에 대해 차량 인도까지 적어도 3~4년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스러움에 대한 댓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가티 시론은 총 500대 한정판 슈퍼카로 이미 초기 계약분 250대의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수작업을 통해 제작돼 시론 1대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6개월에 달한다. 시론의 지역별 계약 비율은 유럽 37%, 북미 30%, 중동 2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