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차가 경매에 나왔다. RM 소더비 경매에 등장한 차량은 2000년식 BMW Z8이다. BMW Z8은 고 스티브 잡스가 실제 운행했던 차량으로 과거 그는 BMW 325i 컨버터블을 비롯해 벤츠 SL55 등 오픈카를 즐겨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차는 실버 외장컬러와 블랙 내장컬러가 적용된 모델로 주행거리는 1만5200마일(2만4462km)에 불과하다. 특히 내외관 보존 상태가 뛰어나 신차와 다름 없는 컨디션을 보인다. 옵션으로는 BMW 로고가 새겨진 모토로라 스타택 카폰이 제공된다.
해당 모델은 잡스가 구매한 이후 2003년 두 번째 주인의 손에 넘겨졌으며, 일년 후 세 번째 주인에게 팔렸다. 이후 네 번째 구매자의 설득으로 2006년 4월부터 현재까지 차량을 소유했다. Z8에는 출고용 하드탑과 카 커버, 차량 매뉴얼이 포함된다.
BMW Z8은 1950년대 BMW 507의 디자인을 재현한 기념비적인 모델로 레트로-모던 디자인이 적용됐다. 총 5703대가 생산됐으며, 2543대가 미국에 판매됐다. BMW가 Z8이 단종된 이후 튜너 알피나에 의해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알피나 V8 로드스터가 555대 추가됐다.
1999년 출시된 BMW Z8은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과 클래식을 재해석한 모던한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E39 M5와 동일한 400마력의 5.0 V8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알루미늄 섀시가 적용됐으며 100km/h 정지가속은 4.7초다.
RM 소더비는 오는 12월 6일 뉴욕 맨하탄에서 Z8 경매를 진행한다. RM 소더비 측은 잡스의 BMW Z8 예상 낙찰 가격을 30만~40만달러(약 3억3930만~4억5240만원)으로 예상했다. BMW Z8은 출시 당시 12만8000달러(약 1억4476만원)에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