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슈퍼카 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페라리, 애스턴마틴 등 하이엔드 슈퍼카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1만677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해 4월까지의 상승세로 미뤄볼 때 올해 판매량은 1만300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자토 다이내닉스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수요증대에 대해 "지난 2010년 이후 백만장자의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며 "신차 주기가 긴 슈퍼카 제조사가 최근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 것도 판매량이 급증한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슈퍼카는 페라리 488로 62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이어 2위는 애스턴마틴 DB11이 603대가 판매됐으며, 아우디 R8이 602대로 뒤를 이었다.

4위는 벤틀리 컨티넨탈 GT/GTC가 543대, 5위는 벤틀리 플라잉스퍼 313대, 6위는 애스턴마틴 V8/V12 265대, 7위는 페라리 캘리포니아 226대, 8위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204대, 9위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202대, 10위는 애스턴마틴 뱅퀴시가 12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DB11을 선보인 애스턴마틴은 올해 4월까지 103%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애스턴마틴은 최근 DB11 V8을 추가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3457대를 판매해 최다 연간 판매를 기록했으며, 맥라렌은 지난해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