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업체 뱅크레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도시에 거주하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신차를 구매할 만한 충분한 수입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25개 대도시의 차량가격, 월별 보험비용, 지역별 세금, 가계소득 등 다양한 요소를 조사했다. 자동차 구입가격의 20% 이상을 먼저 내고, 4년 이상 차량대출을 받지 않으며 소득의 10%를 할부금, 이자와 보험에 납부한다는 '20/4/10' 법칙이 적용됐다.

미국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25개 도시 중 8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평균 중고차 가격인 1만9200달러(약 2195만원)의 차량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5년간 새차 가격은 35%, 중고차 가격은 25% 상승한 반면, 가구 소득은 3%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이 장기대출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미국의 신차 구입대출 중 장기로 분류되는 73~84개월 대출은 2009년 11.7%에서 올해 33.8%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