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은 자동차업계에 다양한 변화와 가능성이 확인된 한 해였다. 올해 출시된 신차 중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을 모아 인기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으며,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도 상위권에 꾸준히 머무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현대 쏘나타를 끌어내린 두 모델은 식어가는 중형세단 시장에 다시 관심을 집중시켰다.


르노삼성 SM6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으로 중형차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 SM6의 원형이 된 르노 탈리스만은 소형차에 주력하던 르노가 작정하고 만든 중형세단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SM6는 출시 초기 서스펜션 논란 등 다양한 외풍을 겪었으나, 기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르노삼성의 효자 차종으로 등극했다.


쉐보레 말리부는 경량 플랫폼과 모든 파워트레인의 터보화 등 국산 중형세단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상급 차종을 위협하는 커다란 차체 사이즈와 이를 통한 넓은 실내공간은 기존 말리부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출시 초기 2열 열선시트 부재 등 부족한 현지화에 대한 지적을 받았으나, 2017년형 모델을 통해 개선했다.

SM6에 이어 등장한 르노삼성 QM6는 SUV 시장에서 산타페, 스포티지, 투산, 소렌토 등에 익숙해져 있던 SUV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QM6는 기존 국산 SUV와는 다른 수입 SUV 감각을 가미하며 신선함을 던졌다. 경쟁차 대비 작은 차체에도 불구, 넓은 실내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준대형세단 부문에서는 지난 11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져가 높은 상품성을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사전 계약대수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출시된 그랜저는 젊어진 디자인과 높은 감성품질, 주행성능 등 현대차의 차만들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녹여냈다. 한편, 기아차는 상품성을 높인 K7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였다. S클래스와 C클래스, E클래스까지 출시하는 신차마다 높은 인기를 얻으며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가 유력하다. 최근에는 6090만원의 E200 아방가르드를 출시해 내년 출시될 5시리즈에 대한 사전 대비책까지 마련했다.


그 밖에 일본산 수입차 3사는 때 아닌 호황을 보낸 한 해였다.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사태로 판매가 중단된 이후, 3천만원대 수입차에 대한 수요는 캠리와 어코드, 알티마로 집중됐다. 해당 모델들은 북미시장에서 매년 최다 판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인기 모델로 넓은 실내공간과 낮은 고장률 등 독일차와는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