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수출 4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는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6대 수출을 시작으로 1976년 13개국 1042대, 1986년 66개국 30만2134대, 1996년 155개국 54만7497대, 2006년 168개국 103만774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수출 39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84개국 115만여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수출 원년 대비 1108배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1976년 첫 수출 시작 이후 올해 10월까지 총 2363만283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4년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 돌파까지 28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0만대 돌파는 9년만인 2013년에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의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중국, 유럽, 미국 등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판매망 확충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40년간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였다. 1994년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달까지 444만9311대가 수출돼 현대자동차의 최다 수출 차종에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20만6000대가 수출돼 2위에 올랐다.
또한 2004년 출시된 투싼이 211만153대로 3위, 2000년 출시된 싼타페가 195만2668대로 4위, 그리고 1986년 출시된 쏘나타가 171만9168대로 5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북미지역이 896만9687대로 3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됐고 이어서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와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268억달러(약 620조원) 중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달러(84조원)로 약 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