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에서 폭스바겐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다. 플로리다주 탬파의 현대차 딜러사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2.0 TDI 차량을 소유한 폭스바겐·아우디 고객들에게 차량을 원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2.0 TDI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이 현대차를 구입할 경우, MSRP(권장소비자가격) 3%에 해당하는 1250달러(약 143만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할인 혜택은 기존 현대차 구매고객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에 추가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이벤트에 해당되는 고객은 현재 폭스바겐 2.0 TDI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로, 대상 차량은 2013-2015 비틀과 비틀 컨버터블, 2010-2013 골프 3도어 해치백, 2010-2015 골프 5도어 해치백, 2015 골프 스포츠왜건, 2009-2015 제타, 2009-2014 제타 스포츠왜건, 2012-2015 파사트, 2010-2013 및 2015 아우디 A3가 포함된다.

한편, 미국 연방법원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내 폭스바겐 차주와 리스 사용자 47만5000명과 147억달러(약 16조8388억)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차주들은 1인당 최고 5100달러~1만달러(약 584만~1145만원)를 배상받게 되며, 폭스바겐은 차량 재구매 혹은 차량 수리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