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를 북미시장에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과의 인터뷰에서 "2017 아제라(국내명 그랜저)를 북미시장에 출시하지 않는다"며, "신형 그랜저는 북미시장을 비롯해 호주와 유럽에도 출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랜저는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북미시장 전용 모델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랜저는 국내와 북미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현대차가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시장 외에 언급된 호주와 유럽은 현재 그랜저가 판매되지 않는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그랜저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미시장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경우 후륜구동 플랫폼의 고급 모델 외에도 전륜구동 플랫폼의 렉서스 ES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렉서스 ES는 렉서스 북미 판매량에 있어 SUV 모델인 RX와 함께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볼륨 모델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재 북미시장에 G90(국내명 EQ900)과 G80을 출시한 상태로, 내년 콤팩트 세단 G70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3개 모델은 후륜구동 플랫폼 모델로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 면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렉서스 ES와 같은 모델이 필요하다. 특히 신생 브랜드에게는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저가 모델이 필수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7일 신형 그랜저의 내외관을 공개했다. 신형 그랜저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젊은 고객들을 타겟으로 한다. 파워트레인은 2.4 GDi와 3.0 GDi, 2.2 디젤엔진이 적용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