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브랜드 BMW가 배출가스 관련 부품 문제로 520d를 비롯해 12개 차종, 23개 모델의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은 1만5802대에 달한다.
BMW 520d는 작년 6600여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판매 3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520d를 비롯한 2.0 디젤차 21개 모델은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장치의 일부 부품이 헐거워져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의 2.0 디젤차에서 문제가 된 장치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로 연소된 배출가스를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연소 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질소산화물(NOx)은 대기 중에서 태양광과 반응해 오존을 생성시키고, 눈과 호흡기를 자극한다.
이번 리콜에는 520d, 320d 외에도 118d, 420d, X1, X3 등 BMW 2.0 디젤엔진이 적용된 BMW와 미니 14개 차종이 포함된다. BMW와 동일한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미니 쿠퍼 D 클럽맨, 쿠퍼 SD, 쿠퍼 SD 5도어도 리콜 대상이다.

BMW의 이번 리콜에는 가솔린엔진도 포함됐다. 고성능 모델인 X5 M과 X6 M은 블로바이가스환원장치 내부 부품인 환기라인 재질의 내구성 저하가 확인돼 리콜된다. 블로바이가스환원장치는 파워트레인 내 잔류가스의 재연소를 도와 배출가스를 줄여준다.
BMW코리아는 이번 사안으로 지난 12일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차량 소유주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해당 부품의 무상 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기아차 모하비는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감시기능의 작동 미흡으로 4045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며, 과징금 27억원이 부과됐다. 또한 포드 브랜드는 포커스 1.5 디젤의 제작차 수시검사에서 질소산화물 기준을 초과해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모하비와 포커스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