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기량을 늘린 업사이징 엔진의 소형차를 연이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폭스바겐 사태 이후 유럽에서 실시된 실주행 배출가스 테스트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의 배출가스가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배기량 다운사이징으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한계에 봉착했다며, 제조사들은 실주행에서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의 배기량을 다시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르노와 GM, 폭스바겐은 자사의 베스트셀링 소형차에 적용된 엔진의 배기량을 늘리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3년 내에 다른 제조사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업사이징으로의 움직임은 디젤엔진 뿐만 아니라 가솔린엔진도 해당된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수 년간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배기량을 줄이고, 줄어든 출력을 보완하기 위해 터보차저를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실주행 테스트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은 기존 파워트레인 대비 더 많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들은 2019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계에 다다른 엔진의 다운사이징을 대신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예산을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