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에서 중형 패밀리세단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중형 패밀리세단의 판매량이 지난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누적 판매량에서 1분기 3.4%, 2분기 13%, 3분기 8월까지는 2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급격히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중형 패밀리세단 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내에서 픽업트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이같은 판매량의 급격한 감소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중형 패밀리세단 시장은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현대차 쏘나타, 포드 퓨전,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가 경쟁한다.

8월 중형 패밀리세단 판매량에서 알티마, 퓨전, 쏘나타, 옵티마는 판매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총 16개 모델이 경쟁하는 해당 세그먼트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가까이 급락해, 월간 판매량에서 약 6만대 가량이 증발했다.

이같은 중형 패밀리세단 시장의 감소세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 3.5%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로 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SUV 붐이라고 불리며 SUV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1990년대와 2000대에도 중형 세단 세그먼트는 판매량을 유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형 패밀리세단의 수요가 콤팩트 SUV를 비롯한 SUV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토요타 라브4, 혼다 CR-V로 대표되는 콤팩트 SUV 시장은 세그먼트 별 판매량에서 1위에 올라섰으며, 중형 패밀리세단의 시장 규모는 픽업트럭과 콤팩트카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