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의 2도어 스포츠카 머스탱이 독일에서 최다 판매 스포츠카에 등극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머스탱의 독일 판매가 시작된지 12개월 누적 판매량이 포르쉐 911, 아우디 TT 등 현지 스포츠카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머스탱이 독일에서 기록한 판매량은 약 6000대에 육박해, 현지에서 인기 높은 포르쉐 911, 아우디 TT는 물론 최근 출시된 718 박스터, 718 카이맨 보다 많이 판매됐다. 독일은 스포츠카의 천국으로 불릴만큼 다양한 스포츠카가 판매되고 있어 독일 제조자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머스탱의 독일 누적 판매량 중 1/3은 5리터 V8 엔진이 적용된 머스탱 컨버터블 GT로 나타났다. 이같은 V8 모델의 높은 인기는 특이할 만한 현상으로 유럽의 기름값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연료 소비효율이 좋은 V6나 터보차저 머스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포드에 따르면, 머스탱은 독일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누적 최다 판매 스포츠카에 랭크됐다. 또한 호주와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우핸들 머스탱이 판매되는 호주에서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V8 모델은 10개월, 2.3 에코부스트 모델은 9개월이 소요된다.


포드 머스탱은 독일에서 2.3 에코부스트 기준 3만8000유로(약 4692만원)에서 시작하며, 5.0 V8 쿠페의 경우 4만5000유로(약 5532만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머스탱 V8 컨버터블은 포르쉐 911 기본형 모델 대비 반값도 안하는 가격으로 오픈 에어링, V8 엔진, 파워, 디자인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