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수퍼카가 등장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아이코나 불카노 양산형 모델이 내달 정식 공개에 앞서 노출됐다. 지난 4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15분간 등장했던 불카노는 가격이 250만 유로(약 30억)에 달해 부가티 시론 수준이다.
불카노의 보디는 독특하게도 티타늄과 카본파이버로 구성됐다. 티타늄은 아주 단단한 금속 소재로 가볍고 녹는점이 높으며, 내부식성이 뛰어나다. 동일한 강도로 강철보다 43% 가볍고, 합금은 알루미늄 합금 대비 2배 강하다. 블랙버드라는 애칭의 미국 전략 정찰기 SR-71은 티타늄이 폭 넓게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불카노의 디자이너 사무엘 쉬파트는 "불카노는 가장 빠른 비행기 블랙버드 SR-71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갖는다"며 "불카노 시제품의 티타늄 보디 제작을 위해서만 1만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불카노의 파워트레인은 콜벳 ZR1의 6.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따라 1000마력 이상으로 튜닝이 가능하다. 불카노의 파워트레인 책임자는 페라리 스쿠데리아 출신의 엔지니어로 알려졌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2.8초, 200km/h 가속은 6.8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