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B 200 CDI 공간활용성 좋은 MPV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B 200 CDI 공간활용성 좋은 MPV

발행일 2015-11-24 21:09:24 탑라이더

과거 짧은 본넷과 키가 큰 MPV 디자인 1세대 B 클래스를 처음 목격할 때 이런 벤츠도 있구나! 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기자는 공간활용성 좋으면서도 차체가 작은 MPV를 더 선호했으며 벤츠 B 클래스를 보고 관련 정보를 보았다.

하지만 그 당시 B 클래스가 배기량이 2.0L를 살짝 넘어 세금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지금이야 엔진 배기량 1,600cc 초과된 경우 2,000cc를 초과하든 미만이든 cc당 200원의 세금이 붙게 되어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았지만 그 당시 2,000cc를 초과하면 cc당 220원의 세금이 붙었던 걸로 기억한다. 참고로 1세대 메르세데스-벤츠 B 클래스에 탑재되는 4기통 휘발유 엔진의 정확한 배기량은 2,035cc 이다.

그리고 B 클래스는 2011년 2세대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뒤이어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 다만 1세대와 다르게 연료비 부담이 훨씬 적은 디젤 엔진이며 배기량도 1세대 모델과 달리 1.8L로 낮추어 자동차세 부담도 한결 낮아졌다. 하지만 7월 제원상 최고출력 최대토크는 종전과 동일하지만 엔진 배기량이 1.8L에서 2.2L로 늘어나면서 후처리장치를 추가하여 질소산화물을 크게 저감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유로 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면서도 종전 유로 5 대비 더 나은 성능을 위해 기존 엔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더 높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메르세데스-벤츠는 배기량을 늘려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후처리장치로 인해 배기저항이 커져도 1,400rpm부터 30.6kg.m에 달하는 최대토크가 나오도록 셋팅했다. 구형 1.8L 디젤은 1,600rpm부터 30.6kg.m의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수치만 따지면 신형 B 200모델이 구형 대비 낮은 rpm에서도 여유로운 힘을 느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다운사이징을 역행한 업사이징 파워트레인 이지만 연비 좋아지고 낮은 rpm에서 힘이 좋아졌으니 올바른 업사이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함께 디자인도 변경되어 정식 명칭은 The new generation B 200 CDI이며 줄여서 B 200 이라고 하겠다. 부분 변경된 B 200은 디자인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신체가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보조 시트 그리고 충돌 위험이 있으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등의 안전장비가 추가되었다.

주행성능,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큰 차이 없어

B 200은 배기량이 커지면서도 최고출력, 최대토크 수치는 종전 모델과 동일하며 이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빠른 변속과 함께 각 단 간격을 촘촘하게 설계하여 계단을 빠르게 달리는 듯한 가속감각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배기량이 커지면서 구형 B 200 대비 연비주행 시 변속 시점이 더 낮아졌으며 때로는 1,500rpm 이하에서도 언제든지 변속이 가능했다. 특히 시속 40-60km/h 서행 시 6단 또는 7단 고단이 맞물려 있을 때 1,000rpm 이하로도 가속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저rpm 토크가 좋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 나머지는 구형 B 200 대비 큰 차이가 없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만에 하나 1.8L 디젤 엔진을 소유한 오너가 현재 판매되는 B 200을 구매하게 되면 구형과 별 차이 없는 가속력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출력과 토크를 구형과 동일하게 셋팅했는지 알 수 없지만 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변속기 허용 토크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스포츠주행을 하지 않는다면 시내 주행부터 고속도로까지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 있으며 특히 70-80km/h로 정속 주행할 경우 트립 기준이지만 리터당 30km/l를 오르내리는 높은 연비에 크게 만족할 것이며 40km/h 이하 저속 주행 위주가 아니면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시동이 다시 걸리는 에코 스타트/스탑 기능이 활성화되면 시동이 걸릴 때 큰 진동과 소음은 감안해야 한다.

공인연비 복합 기준으로 15.7km/l에서 16.5km/l로 상향되었으며 비록 트립 기준이지만 고속도로에서 과속하지 않는다면 20km/l 내외를 유지하는 연비에 만족할 것이다.

서스펜션이 비교적 단단해 고속도로 주행안전성의 경우 나쁘진 않다. 다만 아무래도 전고가 높은 MPV 모델이어서 그런지 고속으로 코너를 돌거나 횡풍이 심한 경우 불안감이 느껴지며 스티어링휠 쥐는 힘이 강해진다. B 200 구조상 어쩔 수 없다. 서스펜션 그리고 스티어링휠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중 저속 코너가 반복되는 와인딩 로드에서 B 200에 탑재된 205/55/16 에코타이어는 그립이 낮아 언더스티어를 쉽게 허용하기 때문에 욕심 내면서 코너를 도는 건 금물이다.

MPV 모델 다운 다양한 수납 공간, 488L 트렁크 공간 어린이용 보조시트

MPV는 기본적으로 같은 크기의 세단이나 해치백 승용차보다 더 넓은 공간 그리고 더 극대화된 공간활용성이 필요로 하는데 B 200 또한 센터페시아 시트 아래쪽 등에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뒷좌석 6:4 폴딩은 기본이며 뒷좌석에 신체가 작은 어린이가 탑승하는 경우 안전에 도움이 되는 어린이용 보조시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백 뒤쪽에 작은 테이블을 펼칠 수 있어 휴식을 취할 때 테이블 위에 음료수나 간식 등을 올려놓을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488L이며 2열 시트를 모두 폴딩할 경우 1,547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B 클래스 전장이 4.4m에 불과하지만 전장 4.5-4.6m 수준의 SUV 보다도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는 B 200의 공간활용성이 높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전장 4.4m에 불과하면서도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B 클래스는 혼자 운전하는 젊은 운전자부터 자녀 1,2명 있는 30-40대 부부까지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2L에 달하는 배기량 때문에 B 200 구매 후 3년까지 연간 55만7천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635마력 오프로드 스포츠카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635마력 오프로드 스포츠카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를 시승했다. 옥타(OCTA)는 디펜더의 635마력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8mm 높은 지상고와 68mm 확대된 전폭을 통해 디펜더와는 차별화된 외관을 보여주며, 6D 서스펜션을 통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5월 올 뉴 디펜더 옥타를 국내에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옥타를 디펜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극한의 주행환경까지 고려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리프 미국서 4100만원, 구형보다 '싸다'

닛산 신형 리프 미국서 4100만원, 구형보다 '싸다'

닛산은 신형 리프 미국 가격을 20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로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는 패스트백 스타일 크로스오버로 변경됐으며,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488km를 주행한다. 가격은 2만9990달러(약 4100만원)부터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닛산의 전동화 'Re:Nissan'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한다. 신형 리프는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의 미국 가격은 2만9990달러(약 4100만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를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스페셜 버전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와 다운포스 증가, 속도에 따른 엔진 사운드 등 '주행의 짜릿함'이 강조됐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스페셜 버전이다. 페라리 스페설 시리즈는 성능과 경량화, 공기역학, 디자인 등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퍼포먼스와 드라이빙 감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도록 설계된 차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세닉 E-Tech 가격 5159~5955만원 확정, 고객 인도 개시

르노 세닉 E-Tech 가격 5159~5955만원 확정, 고객 인도 개시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가격을 확정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세닉 E-Tech는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세닉 E-Tech 가격은 5159~5955만원으로 확정됐으며, 국고보조금은 443만원이다. 세닉 E-Tech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 테크노 5159만원, 테크노 플러스 5491만원, 아이코닉 5955만원이다. 올해 999대만 판매된다. 세닉 E-Tech 국고보조금은 443만원이다. 지자체 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모델3 방향지시등 레버 조용히 추가, 국내는?

테슬라 모델3 방향지시등 레버 조용히 추가, 국내는?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방향지시등 레버가 추가됐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 하이랜드 전 트림에 스티어링 휠 방향지시등 버튼을 대체하는 전통적인 방향지시등 레버를 도입했으며, 기존 고객은 액세서리로 설치할 수 있다. 국내 투입은 미정이다. 모델3 하이랜드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모델3 하이랜드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다양한 신규 사양이 적용됐는데, 컬럼식 기어레버 삭제와 테슬라 플래그십인 모델S 및 모델X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집에서 짚으로! 지프, 강하늘과 브랜드 캠페인 전개

집에서 짚으로! 지프, 강하늘과 브랜드 캠페인 전개

지프(Jeep®)가 브랜드 앰배서더 배우 강하늘과 함께 일상 속에서 누리는 로망과 자유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프는 20일 온라인을 통해 지프의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와 강하늘의 따뜻한 매력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시리즈 영상 2편을 공개했다. ‘일상 속의 로망과 자유’를 주제로 한 이번 브랜드 영상은 ‘하늘과 지프의 만남(SKY meets JEEP)’을 테마로, 영화 같은 필름 감성으로 제작됐다. 지프 특유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를 시승했다. P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인 전기 미니밴으로, 적절한 크기와 패키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설계를 통해 준중형 SUV 크기의 차체로도 카니발급 공간을 보여줘, 소형 화물차는 물론 카렌스의 수요가 부활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기아는 PV5를 PBV(Purpose-Built Vehicle)로 기획했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목적 기반 모빌리티',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차량이라는 뜻이다. 2024 CES에서 예고된 P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보조금 확정, 최대 '1430만원'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보조금 확정, 최대 '1430만원'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 누리집에 따르면 신형 아이오닉6 국고보조금은 최대 580만원으로 확정됐으며,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최대 총 14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형 아이오닉6는 부분변경으로 1회 완충시 최대 562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아이오닉6의 세제혜택 후 가격은 스탠다드 E-벨류+ 4856만원, 익스클루시브 5095만원, 프레스티지 5553만원, 롱레인지 2WD E-라이트 5064만원, 익스클루시브 5515만원, 익스클루시브 N 라인 5745만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코리아 'Let’s Ride, Just Style!' 캠페인 실시, 스몰 펀 모터사이클 고객 확대

혼다코리아 'Let’s Ride, Just Style!' 캠페인 실시, 스몰 펀 모터사이클 고객 확대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8월부터 10월까지 혼다의 ‘스몰 펀(Small Fun)’ 모터사이클 보유 고객 및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Let’s Ride, Just Style!(달려! 내 스타일대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혼다의 ‘스몰 펀(Small Fun)’ 모델은 수동 변속 기어를 탑재한 125cc 이하의 소형 모터사이클로, 콤팩트한 크기에도 혼다가 추구하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개성 있는 주행 감각과 경쾌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