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캠핑시즌이 되면서 자동차업계에서 SUV와 함께 미니밴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의 올뉴카니발이 출시를 발표하면서 한 달 사이 1만2,000대가 사전예약되며 미니밴의 인기를 증명했다.
본래 미니밴은 3열 시트를 갖춰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5 박스 타입이나 2 박스 타입이 일반적인 형태다. 미니밴은 승용차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용차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업무용밴과 구별되며 스테이션 왜건이나 승합차와는 차이가 있다고 정의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미니밴으로 분류할 수 있는 모델이 기아의 카니발, 쌍용의 로디우스뿐으로 매우 적어 RV와 사람이 탑승하는 승합차량까지 미니밴의 범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니밴은 패밀리카의 대명사가 되면서 그 인기가 더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차판매 문의 1위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에 의하면 “스타렉스, 카니발, 코란도 투리스모 등은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이 꾸준히 존재하는 스태디셀링 모델로 꼽힌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니밴이 ‘패밀리카’로 인식되다보니 40대 부부(가장)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미니밴은 주로 자녀와 함께 타게 되다 보니 깨끗한 상태로 관리하기가 어려워 외관보다는 연비, 저렴한 가격, 넓은 적재공간 등 효율성에 중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중고 미니밴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카니발은 중고 미니밴 순위에서도 단연 톱이다. 그랜드 카니발 GX 그랜드팩 2011연식의 현재 시세는 1,750만원 선으로 신차와 비교했을 때 25%의 감가율을 보인다. 신형 카니발 효과로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 편이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가격의 카니발을 구매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중고 카니발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카니발은 엔트리급 트림과 풀옵션 트림의 가격차이가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폭넓은 라인업과 옵션을 갖추고 있다. 신차로 고를 때는 이 같은 옵션을 실물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중고차로 고를 때는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옵션을 직접 살펴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를 자랑하는 또 다른 모델은 바로 스타렉스다. 스타렉스는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영업용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키는 모델이라 꾸준한 수요가 있는 모델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11인승 왜건 CVX 프리미엄 2011연식의 현재 시세는 1,800만원 대로 신차대비 19% 정도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카니발을 독주를 따라잡으려 부단히 노력중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에서 유일한 4륜구동 승합차다. 코란도 투리스모 4WD GT 2013연식은 신차대비 약 18% 감가가 발생해 현재 2,6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