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인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야 할 시기가 왔다. 그러나 장거리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다 보면 누구나 흔히 마주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가, 자동차를 이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경제성과 편리성, 소요되는 시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저울질 해보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특히 장거리여행에서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비인만큼, 둘 중 더 경제적인 수단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어른 2명과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이 ‘서울→부산’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운다고 가정했을 때, 교통비를 가장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기차와 자동차를 비교해보자면, 후자가 더 저렴하다. 기차 중 가장 요금이 비싼 KTX로 갈 때와 자동차 중 유류비가 가장 많이 드는 카니발로 간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16만원가량 차이가 나고, 유류비가 제일 저렴한 쏘렌토의 경우 KTX와 비교해 23만원이나 저렴하다. KTX에 비해 요금이 싼 새마을호 역시 자동차보다는 경비가 많이 든다.
만약 여행지에서의 이동편의와 경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내 차의 ‘연비’다.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차량 5종 중 연비가 좋은 축에 속하는 쏘렌토R과 상대적으로 연비가 나쁜 카니발의 경우, 73,000원 가량 비용 차이가 난다. 이는 쏘렌토라면 서울에서 부산을 한번 더 주행할 수 있는 연료비다.
휴가철을 맞이해 오래 두고 쓸 패밀리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중고차를 선택하는 것도 경제적인 방법이다. 여름을 맞아 패밀리카로 수요가 높은 신형 RV차량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출시 된지 2~3년밖에 되지 않은 중고 매물의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를 기준으로 쏘렌토R 2011년식의 시세는 1,750~2,390만원, 코란도C는 1,500~1,86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패밀리카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다”고 전하면서, “패밀리카의 경우 장거리 여행이나 나들이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비를 신중히 비교해가며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