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초보 운전자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출퇴근 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운전이 손에 익거나 여유자금을 마련할 때까지 1~2년 가량 부담 없이 타다가 되팔 수 있는 저렴한 중고차 구입을 고려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만 믿고 덜컥 중고차 시장을 찾았다가 낚시용 허위 매물에 실망하거나,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은 폐차 직전의 차량만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선뜻 시장조사를 나서기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300만원 이하의 한정된 예산으로 중고차를 구입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을 위해, 200만 원대 중고차 모델들을 소개한다.
200만 원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은 단연 아반떼다.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잘나가는 뉴 아반떼XD 모델의 경우, 2004년 식을 기준으로 최저가 2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물이 많은 만큼 회전율 또한 높기 때문에, 몇 년 후에도 안정된 시세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되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 않으면서도 연습용으로 적합한 모델을 찾는다면 경차를 추천한다. 2006년식 올 뉴마티즈 모델의 최저가는 290만원부터다.
중형차 중에서는 뉴EF쏘나타가 인기다. 매물이 많은 만큼 차량의 상태를 비교해보고 구입할 수 있고, 시세 역시 옵션과 상태에 따라 200만원 초반부터 후반 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한편 평소 짐을 많이 싣고 다니는 운전자라면 200만원 중반대의 SUV를 구입할 수도 있겠다. 현재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등록된 2001년식 싼타페의 최저가는 249만원. 골드 등급 풀 옵션 차량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디젤 SUV를 찾는 사람이라면 더 반가울 만한 모델이다.
꾸준히 잘 팔리는 대형차로는 그랜져XG가 있다. 2000년 식은 220~280만원 사이의 시세로 구입할 수 있으며, 중고시장의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차종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예산을 조금 더 올린다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2004년식 뉴그랜져XG를 구입할 수도 있겠다.
현재 카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399만원 이하 중고차’와 ‘반값 중고차’ 등 저렴한 가격대의 특가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1~2년간 타다가 되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무채색이나 튜닝을 하지 않은 차량 등 호 불호가 엇갈리지 않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하면서, “1년당 2만km를 연간평균주행거리라고 봤을 때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너무 긴 차는 피하고, 중요부위에 사고나 이상이 있는 차량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