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국 테이트모던 백남준展 후원

현대차, 영국 테이트모던 백남준展 후원

131년의 양국 수교 역사 걸맞는 한국 대표작가 선보여 유럽권역 예술 한류 기대

발행일 2014-03-07 11:05:42 박태준 기자
▲ Bakelite Robot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현대미술의 메카 영국 런던서 백남준 전시회가 개최된다.
 
현대차는 올 1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첫 사업으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故백남준씨 작품을 전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의 백남준展이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테이트 모던이 백남준 작품 9점을 구입하는 데에도 후원했다.
 
이날 발표는 테이트 미술관 총관장인 니콜라스 세로타(Nicholas Serota, 1946~)경의 방한차 마련한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마케팅 파트너십 기자회견’서 이뤄졌다.
 
영국문화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 현대차 조원홍 전무 등이 참석했다.
 
백남준은 한국이 낳은 비디오 아트 선구자로서 미국, 독일, 일본 지역에서는   현대미술사에 남을 예술가로 자리매김했으나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영국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올 하반기에 백남준展을 개최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백남준이 세계 미술사에 끼친 영향과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가 유럽에서 재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7일 서울 종로구 영국문화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테이트 미술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기자회견'서 현대차 조원홍 전무(사진 좌부터)와 테이트 미술관 니콜라스 세로타 총관장,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이 테이트모던 백남준展 대해 설명하는 모습
 
특히 지난해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간 협력관계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백남준展은 한국과 영국간 문화 예술 교류가 본격화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남준은 급변하는 산업화 시대에 인간과 기술의 관계 변화를 탐구하고 이를 산업화시대 산물인 텔레비전, 라디오, 로보트를 활용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차가 백남준을 주목한 이유도 기술이 중요시되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초월해 고객에게 감성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제공코자 하는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 Victrola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회사로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씨를 현대미술의 메카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테이트 모던을 방문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예술 한류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현대차의 글로벌 문화예술 협력사업도 널리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이트 미술관 총관장 니콜라스 세로타(Nicholas Serota, 1946~)경은 기자회견서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의 산실 연구소와 품질의 원천인 제철소를 보면서 파트너인 현대차의 저력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현대차가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자동차 개발 철학 현대미술에서 찾는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 개발 패러다임을 기술 혁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문화예술기관과 협력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장기 파트너십(2014~2023년)을 체결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의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과 10년 이상의 장기 후원협약을 연이어 체결한 배경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기 위한 데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영국 ‘테이트 모던’과 체결한 후원기간은 각 미술관 입장에서 최초 약정기간으로 최장기간이다.
 
이는 10년 이상의 장기간 지원을 해야 문화예술의 육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기업경영 전반에 문화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대차가 여러 문화예술 분야 가운데 ‘현대미술(modern of art)’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가치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부합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 발표된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은 ‘현대(現代)’라는 기업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테이트 모던’은 영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2000년 설립된 이래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설치미술을 주로 선보이며 연간 47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현대미술의 메카로 인정 받고 있다.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협업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을 발굴해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도 추진하는 등 현대미술 저변확대와 한·영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남미, 중동, 러시아, 동유럽 등 현대미술의 변방에 있는 고객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세계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서 ‘현대커미션(The Hyundai Com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커미션(The Hyundai Commission)’의 관람료는 현대미술 저변확대라는 파트너십 체결 취지에 맞게 무료다. 이에 따라 런던시민뿐만 아니라 런던을 방문한 전세계 관광객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커미션(The Hyundai Commission)’이 전시되는 ‘터바인홀’은 미술관으로 개조되기 전에는 화력발전시설이 위치했던 곳으로 1층에서 5층까지 하나의 공간으로 관통된 초대형 전시공간이다.
 
이로 인해 설치미술계에서는 꿈의 전시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테이트 모던이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선포한 이래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이동수단 이상의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찾은 것이 문화예술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이라며, “자동차와 문화예술의 만남을 통해 기술보다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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