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피해야 할 ‘나쁜사고’와 대비책은?

중고차 구입, 피해야 할 ‘나쁜사고’와 대비책은?

발행일 2013-12-26 14:11:13 박태준 기자
사고차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 연식이나 주행거리로 인한 감가는 괜찮아도, 사고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 중고차는 망설이게 된다는 것. 경제적 이유 때문에 중고차를 구입하긴 하지만, 사고차는 아무래도 불안한 게 사실이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도 ‘나쁜 사고’가 있었던 중고차는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피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카즈에 따르면 ‘나쁜사고’란 인사이드 패널, 휠하우스 등과 같은 주요 골격부위에 타격을 준 사고다. 카즈 관계자는 “주로 루프패널, 인사이드 패널, 필러, 라디에이터 서포트처럼 용접수리가 필요한 부위가 중요하다. 이 부위에 사고가 있었던 차량은 구입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같은 사고차라도 부위에 따라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도어, 사이드 펜더, 보닛 등은 단순 볼트 체결방식이라 차체에 부담 없이 교환, 수리가 가능하며, 사고가 나도 운행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사고가 없었던 건 아니기 때문에 감가를 피할 수 없는데, 이는 구매자에게는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런 사고를 ‘좋은사고’라 부르기도 한다.
 
관련학계에서도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의 단순 교환 및 도장이 행해진 자동차’는 ‘수리차’로 간주한다. ‘사고차’는 ‘자동차 사고나 그 밖의 재해로 골격 등에 결함이 발생하거나 수리복원 경력이 있어 안전에 영향을 주는 자동차’로 정의한다. 카즈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수리차’는 좋은 사고로 본다.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면서도, 사고이력으로 인한 감가가 대폭 적용돼 가격적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고차의 사고 부위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지난 9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토털이력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고, 침수, 주행거리 등 자동차의 필수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자동차토털이력정보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과 교통안전공단, 제작사 및 정비업체와 보험개발원, 안전행정부, 정비사업자, 중고차매매상사 등 관련기관이 협업해 제공하고 있는데, 자동차의 소유권, 압류, 저당정보는 물론 정기검사 이력과 정비이력, 사고이력, 성능상태점검기록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성능점검기록부와 사고이력정보의 신뢰도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는 점검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사고이력정보는 보험처리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점검자가 꼼꼼하게 살피지 않거나, 사고비용을 자비로 처리했을 경우는 확인이 어렵다. 자동차 필수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해지긴 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인터넷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는, 중고차 계약 시 전달받았던 것과 전혀 다른 부위에 사고가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소비자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그렇다고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가 직접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사고여부를 가려낼 수는 없는 일. 따라서 될 수 있으면 계약 전 성능 및 상태 점검에 배석하거나, 판매자와의 합의를 통해 제3의 정비소를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게 좋다. 물론 전문가가 함께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고차 구입에 전문가가 동행해준다. ‘동행해줘 카즈’ 서비스 강상현 담당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자동차 관련 지식이 부족한데다 중고차매매단지 특유의 분위기에 압도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카즈는 이런 고객들을 위해 매매현장에 동행해 다양한 팁을 전달하며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행해줘 카즈 서비스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구매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아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차 거래량은 320만대. 커진 덩치만큼 문제도 많아져 자동차토털이력정보 제공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소한 피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 할 수만 있다면 전문가와 함께 동행해, 사고차는 피하고 수리차는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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