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살까? 신차급 중고차 살까?

신차 살까? 신차급 중고차 살까?

어차피 ‘이월상품’ 돈이라도 아끼려면

발행일 2013-12-05 12:11:59 박태준 기자

어차피 ‘이월상품’ 돈이라도 아끼려면

자동차 업계가 12월 판매조건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3년형 아반떼 100만원 할인 혹은 3% 저금리에 80만원 추가 할인을 내걸었다. 또 제네시스DH를 제외한 승용 전 차종에 연식변경 지원을 추가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차종별 할인금액에 연식보상 특별조건을 더했다. 출고 기간별 연말 지원금 혜택에 따라 모닝 40만원, K3 70만원, 더뉴K5 90만원, K7 80만원, 스포티지R 50만원 등 할인액이 늘어났다.
 
이처럼 신차시장이 각종 프로모션을 앞세워 막판 고객잡기에 나서면서, 중고차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연식변경과 신차 프로모션이 맞물려 2013년식 전 차종의 시세가 전월 대비 많게는 1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 관계자는 “연식변경에 신차 프로모션까지 겹치면서 중고차 시세도 하락세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 감가가 크게 적용됐는데, 12월3일 현재 2013년식 제네시스 BH330 프리미엄 기본형 시세는 4,050~4,070만원대로 신차대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프로모션 대상 신차와, 감가가 적용된 신차급 중고차 중 어떤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지 판단이 안 선다.
 
우선 완성차 업계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식변경을 보름 앞두고 신차를 구입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 출고 후 곧바로 중고차가 돼버리는데 연식변경 감가로 몸값까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혜택이 결코 이득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아반떼 1.6 GDi 모던 트림 2013년식의 경우 신차로 구입하면 12월 판매조건에 따라 신차가격 1,6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썬루프나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의 옵션을 추가할 경우 약 130만원이 추가된다. 또 각종 세금이 발생해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1,800만원은 훌쩍 넘는다. 해가 바뀌면 연식변경으로 인한 감가가 대폭 적용될 터인데, 신형모델도 아닌 구형모델을 신차로 구입하는 것은 여러모로 손해다.
 
그렇다면 신차급 중고차는 어떨까? 동일모델 2013년식 중고차는 연식변경 감가가 이미 적용된 1,490~1,5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는 이미 감가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고, 연말 가격 협상이 가능해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13년식은 주행거리도 짧고 차량상태도 말 그대로 신차급이다.
 
중고차 카즈 관계자는 “아반떼는 신차 출시와 함께 ‘재고떨이’로 대폭 할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각종 세금을 고려할 경우 중고차와 가격 차이가 더 커진다. 구형모델을 신차로 구입한 뒤 신차영향 및 연식변경으로 감가가 대폭 이루어지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되도록 신차급 중고차를 알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형차도 제네시스가 신차가격 대비 1,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처럼 감가폭이 크고, 연식변경 감가가 연초까지 이어지는 등 가격하락 요인이 많으므로 2013년식 신차를 살 바에야, 중고차를 고르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하지만 모닝 등 경차는 중고차와 신차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신차로 구입하는 게 낫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신차가격 843~1,399만원의 모닝은 12월에 구입하면 기본조건 20만원, 연말 특별 유류비 20만원, 연식보상 특별조건 적용 등으로 최대 1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럭셔리 등급의 경우 1,18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신차가격 1,290만원대의 올뉴모닝 럭셔리 등급 2013년식 중고차는 약 1,080만원으로 프로모션 적용가와 1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경차는 세금혜택 등이 많아 중고차로 구입할 경우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신차급 중고차와 신차의 견적 차이는 크지 않다.
 
신차 프로모션을 잘 이용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새해를 20여일 앞두고 구형모델을 구입할 경우, 곧바로 내차 몸값이 뚝뚝 떨어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할 지 모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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