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판매 실패, 원인은? 내가 몰랐던 그의 사정…

내차판매 실패, 원인은? 내가 몰랐던 그의 사정…

내차판매시 중고차업자의 입장을 알지 못한 게 실패원인, 일반인이 알아야 할 그의 사정은?

발행일 2013-10-15 10:25:49 박태준 기자

내차판매시 중고차업자의 입장을 알지 못한 게 실패원인, 일반인이 알아야 할 그의 사정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부지피부지기면 매전필패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고,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반드시 싸움에서 진다는 손자병법의 너무나 유명한 이 구절은 중고차매매의 바이블이 있다면 그 첫머리에 두어야 할 말이다. 
 
중고차판매와 구매 모두에 적용되는 말이지만, 특히 내차판매를 중고차시장에서 할 경우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중고차판매는 일반인이 업자에게 차를 판매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차량을 사는 중고차딜러의 입장을 일반인이 알아야 만족할 거래가 되는데, 그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 차를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이 같다?
가장 큰 입장차이는 가격 결정에 대한 것이다. 이는 일반인이 내차판매 시, 가격측정을 중고차사이트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으로 인식해서 발생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가격은 중고차업자가 차량을 산 금액에 광택/판금 및 수리비와 보관비용, 광고비용 그리고 본인 이익과 미래에 대한 위험비용까지 합쳐진 금액이다. 당연히 차량을 사들이는 비용은 그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 250만원에 차량을 구매해서 수리와 보관, 광고까지 하고, 구매한 금액 250만원 그대로 차량을 팔 수는 없다. 따라서 차량을 팔 때에는 중고차시세라고 해도 판매할 때의 중고차시세가 아니라 차량 매입 때의 중고차 시세를 알아야 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http://www.carz.co.kr)의 내차팔기 상담원은 “중고차 매입시세는 직접 중고차상사에서 알아보거나, 중고차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대다수 중고차사이트에서 무료서비스를 하니, 부담 없이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카즈는 전화가 부담스러울 경우 문자상담과 주기별 시세 알림 서비스도 무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말 시장이 침체니, 내 차를 잘 사줄 것 같다?
연말은 중고차시장의 침체기다. 그래서 일부 판매자는 “차량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내차를 팔기가 어렵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반대가 현실이다. 침체기라는 것은 차량을 팔려는 사람도 적지만, 구매하려는 사람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으면 이익을 낮춰서 일반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차량을 사들인다. 박리다매를 노리는 것 이다. 하지만 반대라면 언제 팔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는 가격을 보수적으로 잡는다. 딜러의 성향에 따라서 연말에는 본인의 일 년간의 정리와 쉬는 시간을 갖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연말이 될수록 차량을 팔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 10월에 팔 거면, 겨울철 운행하다가 12월에 파는 것도 괜찮지 않나?
중고차시장을 잘 몰라도, 중고차시세가 연식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는 이가 많다. 그런데 이런 지식이 때론 독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2013년이면 10월에 파나 12월에 파나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고 판매시기를 늦게 잡는 것이 그 예다.
 
이는 중고차딜러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쉽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차딜러가 차량을 판매할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월에 차량을 사면, 연식변경 전까지 60~90일이라는 차량을 판매할 시간을 딜러가 갖게 된다. 하지만 12월이라면 남은 시간 동안에 차량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 광택, 수리 등에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은 물론이며 갈수록 지식이 높아져 가는 소비자가 연식변경 후 차량가격 하락을 기대해 차량 구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고차시장은 11월 중순이 지나가면 이미 차량매입가격에 연식 하락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자가 연식변경으로 시세가 하락할 것을 알고 구매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 처럼, 딜러들도 판매가 잘 안 이뤄지는 시기에 굳이 높은 가격을 주고 차량을 매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는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는 공간에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으로 거래에 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 그것을 토대로 내가 최대한 유리할 수 있는 시기와 조건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카즈의 내차팔기팀 김인숙팀장은 “중고차판매라면, 빠르게 좋은 가격을 받고 싶다면 늦어도 11월 초쯤에는 차량의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차량판매가 급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가격하락도 감당할 수 있다면 봄이 오기 시작하는 중고차시장이 활황기가 되는 내년 2~3월경이 가장 빠르고 쉽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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