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카타르가 보유해왔던 포르쉐(Porsche Automobile holding SE)의 10% 지분을 피에히와 포르쉐 가문에 매각했다고 카타르 홀딩스가 17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포르쉐家는 포르쉐SE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포르쉐가는 이로서 독일 폭스바겐AG의 의결 지분 50.73%를 보유하게 됐으며 자동차를 생산하는 포르쉐AG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포르쉐 중간지주회사(Zwischenholding)의 지분 50.1%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카타르 홀딩스와 포르쉐 가문 사이의 정확한 거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카타르 홀딩은 2009년 8월 포르쉐 가문과의 협약을 통해 포르쉐 지분의 10%를 매입했으며 이후 최근까지 지분 보유자로 참여해왔다. 2009년 포르쉐는 이같이 카타르 홀딩에 지분을 매각하는 동시에 폭스바겐의 지분 50%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카타르가 포르쉐 지분을 인수 할 당시 카타르의 하마드 빈 쟈셈 총리는 "포르쉐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하나로, 이 풍부한 전통 스포츠카 메이커의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것이 영광"이라며 "포르쉐의 주주인 양쪽 가문의 신뢰에 의해 뒷받침 된 협력 관계를 통해 포르쉐가 앞으로도 폭스바겐과 함께 성공의 역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공헌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마드 빈 쟈셈 총리는 최근 퇴진 계획을 공개했으나, 카타르홀딩스를 관리하는 카타르 투자청의 대표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그가 하마드 빈 칼리파 국왕과 함께 주도하는 카타르 홀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세계 최대의 가스 매장량에 기반해 카타르를 중동의 '신흥 맹주'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