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오는 2015년부터 신형 SUV 4종을 쏟아낸다.
쌍용차는 지난달 23일,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대상으로 실시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2015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등 신제품 개발에 탄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작년 2월에도 총 2958억원의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오는 2016년까지 신형 엔진을 포함해 4개의 신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이미 2011년 9월 '프랑크푸루트모터쇼'에 공개한 XIV-1를 시작으로 지난 22개월 동안 총 4종의 SUV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차급은 도심에 최적화된 초소형 SUV부터 야외 활동에 적합한 대형 SUV까지 다양했으며, 쿠페 스타일과 컨버터블 방식을 적용하는 등의 디자인 혁신도 이뤄졌다.
이 콘셉트카들은 쌍용차가 출시할 예정인 신형 SUV의 베이스로 활용된다. 특히, 실내에 적용된 다양한 첨단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요소들은 그동안 혹평을 받아왔던 쌍용차 실내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5년 출시되는 소형 SUV는 XIV-1·XIV-2 콘셉트카로
쌍용차가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라 밝힌 소형 SUV는 콘셉트카 XIV-1과 XIV-2를 베이스로 오는 2015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XIV-1은 쌍용차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SUV 콘셉트카로, 성능과 안전, 효율성 등 차의 기본적인 기능을 높이면서도 실내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XIV-1은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등,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등이 장착됐으며, A필러부터 B필러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형상의 랩어라운드 윈드스크린이 적용됐다. 또, 실내는 ‘1+1+2’ 혹은 ‘1+3’ 형태로 시트 조절이 가능한데, 수어사이드도어 방식의 문 열림을 사용해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했다. 여기에 모바일 기기 등으로 작동되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XIV-2는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XIV-1를 한층 더 다듬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컨버터블 방식이 적용됐는데, 전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원터치 소프트톱이 장착됐다. 또, 설계 초기 단계부터 5도어, 3도어, 쿠페 스타일 및 롱 바디 모델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엔진이 탑재됐다.

◆ SIV-1 콘셉트카…코란도C 후속, 이렇게 바뀐다
쌍용차 SIV-1 콘셉트카는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것으로, 코란도C 후속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형급 SUV다.

쌍용차에 따르면 SIV-1의 외관은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모티브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XIV 시리즈와 함께 쌍용차의 차세대 SUV의 근간이 되는 모델이다.

SIV-1은 모바일 기기가 스크린에서 자동으로 인식되게 해 GPS 연동 맵,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운전자 맞춤 시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티어링휠과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감지한 후 적절한 조명, 환기시스템, 안정감을 주는 음악 등을 자동으로 제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 LIV-1 콘셉트카…차세대 렉스턴W 이렇게?
쌍용차의 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SUV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LIV-1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는 렉스턴W의 후속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IV-1 콘셉트카 역시 SIV-1과 마찬가지로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외관 디자인은 묵직한 느낌의 차체와 과감한 비례의 인테이크홀, 그릴과 헤드램프의 조화 등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차체는 내구성이 뛰어난 프레임 바디를 사용했으며, 쌍용차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는 차와 사람 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첨단 IT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는데,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센터페시아의 10인치 모니터와 헤드레스트의 7인치 모니터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