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고급 소형차 B클래스(B Class)의 신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B200 CDI'로, '기본형'과 '스포츠패키지'를 장착한 모델 등 2종류다.
이 차에는 국내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1.8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대 136마력의 출력을 내고 토크 30.6kg.m를 낸다. 여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스타트-스탑 기능이 장착돼 복합연비 15.7km/l를 낸다. 시속 100km/h까지 가속은 9.3초가 걸린다.
이날 행사는 1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총 30여대의 차량이 준비됐으며 이 중에는 판매되지 않는 '나이트패키지' 모델도 있었다. 나이트 패키지 모델은 18인치 휠이 장착되는 등 스포츠 성능을 좀 더 강화한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우르바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미니(MINI)를 경쟁모델로 보고 있으며, 기존에 비해 신형 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이 큰 폭으로 향상 돼 있어 강력한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를 시승해 본 한 기자는 "차체가 굉장히 부드러운데도 핸들링이 우수하고 디젤 엔진임을 잊게하는 정숙성과 주행질감이 매력적인 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기자는 "전동시트나 내비게이션 같은 기본적인 장치조차 갖춰져 있지 않고, 독일에서 본 풀옵션 모델에 비해 너무 많은 기능이 삭제 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B200 CDI의 가격은 기본형이 3790만원, 스포츠패키지를 장착한 모델이 42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