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경차 '레이(Ray)'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지붕이 우그러져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기아차에서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부터 인터넷에는 레이(휘발유차)의 시동이 한번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계속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제보하며 리콜을 요구했다.
레이 운전자 정모씨는 “처음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한달간 운행하고 나니 2~3일에 한 번씩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면서 "최근엔 증상이 심해져 하루에도 2~3번 씩 시동지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른 운전자 박 모 씨는 “아침에 간헐적인 시동 불량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특히 추운 날,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1분 이상 키를 돌려야 시동이 걸리기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신고센터를 통해 총 6개의 제보가 접수돼 레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면서 "아직 결함과 관련된 직접적인 조사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이의 운전석 지붕 강판이 우그러져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올해 초 레이를 구입한 김 모 씨는 “차가 높아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최근 차량 운전석 쪽 지붕이 우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강판이 약하거나 구조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닐까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생산 초기, 제작 공정의 오류로 일부 차량의 지붕이 우그러지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현재 생산되는 차량에는 이러한 현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한 소비자는 기아차 레이가 시속 30~60km의 저속에서 엔진회전수(rpm)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됐다며 직접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