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5일 K5 LPi의 부품 결함으로 인한 가속 불량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모든 K5 LPi에 대한 수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동호회에 발송했다.
기아차 K5 인터넷 동호회인 K5마니아는 5일 기아차로부터 K5 LPi 차량에 발생한 가속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문에 따르면 기아차는 ▲가속이 간헐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일상적인 주행은 가능하고, ▲재시동시 정상 작동되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기아차 측은 이 원인으로, 과류차단장치(퓨즈와 같은 안전장치)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이 부분을 수정해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정한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을 마친 후 전 차량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측은 이 작업을 위해 향후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은 "대부분 차종이 안전에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기아차 공문을 보면 일부 차종에 국한해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리콜을 실시해 모든 차종에 대해 수리를 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가속 문제가 차량 주행 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리콜 사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K5의 실내 인테리어 일부 개선 및 오토파킹시스템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30~60만원 가량 인상한 K5 2013년형을 이례적으로 2012년 1월 10일 내놓는다.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불거진 가속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출시를 서두른게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