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개발자에게 묻다…"미국서의 혹평 어떻게 보나?"

혼다 시빅 개발자에게 묻다…"미국서의 혹평 어떻게 보나?"

발행일 2011-11-09 12:41:46 김한용∙김상영 기자

혼다코리아는 9일, 신형 시빅 신차발표회에서 혼다 R&D 개발담당총괄(LPL) 후지키유지와 기자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진행했다. 참가한 기자들은 신형 시빅을 비롯한 혼다의 차량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 혼다 신형 시빅

Q. 신형 시빅이 컨슈머리포트를 비롯해 미국시장에서 혹평을 받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년에 신모델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A. 컨슈머리포트의 발표가 있은 후, 미국의 많은 기자들은 차를 시승하고 컨슈머리포트에 대한 반론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면, 혼다차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던 것이었다고 본다. 시장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응차원에서 차를 개량해 내놓을 검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초에 나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인해 시장조사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차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Q. 유럽에서 판매되는 시빅이 더 좋다는 평가가 있다. 한EU FTA로 유럽형 모델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나.

A. 유럽은 5도어 해치백 형태고 엔진, 배기량, 미션 등을 모두 유럽에 맞췄다. 한국의 배기가스 규제도 주로 미국이 주류여서 바로 들여오기는 어렵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중국은 세단이 주력이라고 본다.

한EU FTA 체결했고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수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유럽의 시빅을 도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타카노부이토 사장님의 판단 여하에 달려있다.

Q.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무엇인가.

A. 한국은 언덕길이 많다. 모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가 관건인데, 어떤 경우든 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파워트레인도 우수하며 배터리의 내구성도 뛰어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미국 기준인 15년 24만킬로를 유지하도록 테스트가 됐다. 연비도 장점이다. 한국에서도 도입해 테스트를 해봤는데 실연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에서는 1리터당 20km이상을 달릴 수 있었다.

▲ 혼다 R&D LPL 후지키유지

Q. 배기량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A.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파워트레인을 채택한다. 직분사 엔진을 사용해 출력을 높이지 않은 이유는 가격 상승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신형 시빅에 대한 기술 기대치가 있겠지만, 우선 저렴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차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과 연비를 낼 수 있도록 했다.

Q.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A. '원모션 모노폼'이라는 큰 디자인을 통해 전후를 낮추고 와이드하게 보이게 제작했다. 시계성이 뛰어나며 공력 성능도 향상됐다.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는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니 충격적이다(웃음). 프론트는 사이드 부분을 절단해 미국의 어코드와 비슷한데, 수리비가 적게 들도록 연구도 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보니 거리에 다니는 차들 디자인이 굉장히 멋지게 변화된 것 같다. 확실히 바꿀 곳은 바꿔서 한국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하이브리드카에서 모터의 활용 방법은?

A. 모터의 활용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CR-Z와 같이 어시스트를 하는 방법과, 역으로 전기를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CR-Z는 주행성능을 좋게하는 타입이다. 이 차는 EV주행이 어렵다. 콘셉트에 따라 모터의 사용방법이 달라진다. CR-Z는 독특한 부류다. 

Q. 혼다의 친환경 이미지 약한 것 아닌가.

A. 2003년 미국의 경우 배기가스 규제가 엄격했는데 당시 어코드가 최고 점수로 통과했다. 배기가스보다 주행감각이 더 와닿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혼다는 지금까지 매번 최고의 수준으로 통과를 했고, 특히 미국의 머스키법 같은 것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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