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2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2

발행일 2011-11-04 11:37:53 솔로캠퍼
▲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따라 만나는 해안가

호주 멜버른 서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빅토리아 해안을 따라 달렸다. 질롱 근교인 토키에서 와남불까지 약 214㎞,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다.

걸어볼까 달려볼까 날아볼까

길고 긴 해안가를 따라 ‘그레이트’한 도로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귀향한 군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고속도로는 완공에만 13년이 걸렸다. ‘그레이트’라는 이름만큼 풍광도 빼어나다. 총 214km.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상까지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무려 5~6시간이 걸린다. 쉬엄쉬엄 차를 몰아 호주의 남쪽 바다를 음미한다.

▲ 그레이트 오션 워크.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레이트’한 바닷길을 맛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먼저 차로 달려보는 것.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 방법을 택한다. 길고 긴 여정을 조금이나마 짧게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 사실 멜버른 데이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멜버른에서 ‘12사도상’까지 하루만에 다녀올 수도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여행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다. 캠핑카를 빌려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밤낮을 다 느껴보는 건 어떨까.

▲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 12사도상 중 하나.

두 번째 방법은 ‘트레킹’이다. 아폴로베이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 사도상(The twelve Apostles)’까지 91km의 하이킹 코스를 걷는 것이다. 남극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에 온몸을 내던지는 느낌. 길 자체가 그리 험하지 않아 시간과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이 길을 걸을 수 있다.

▲ 그레이트 오션로드 헬기투어

12사도상에 도착하면 누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12사도상은 억겁의 세월 동안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 깎인 바위섬이다. 예수의 12사도에서 이름을 본딴 바위는 현재 7개가 채 남지 않았다. 바람과 파도가 12사도상을 매일 깎아먹고 있기 때문. 이 거대한 바위섬을 제대로 느끼려면 헬기 투어를 하는 것이 좋다. 약 10~15분간의 짧은 비행이지만 하늘에서 만나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웅장함은 여행객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든다.

▲ 그레이트 오션로드 헬기 투어 코스와 가격
▲ 헬기 안에서 바라보는 12사도상. 조종석 뒤에 앉아서 찍은 사진.
▲ 헬기 안에서 바라보는 12사도상

바닷가 마을에서 작은 쉼을 누리다

길 중간중간 마을이 나오는데 ‘아폴로베이’와 ‘와남불’에서는 차를 세워 둘러보는 게 좋다. 아폴로베이는 휴양마을이다. 멜버른에서 12사도상까지 가는 여정의 중간쯤 위치해있는데 커피숍과 서핑샵 등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마을을 가득 채웠다. 해변에는 벌써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남극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파도 위로 서퍼들이 바다를 즐긴다. 

▲ 아폴로베이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호주인

와남불은 옛날 고래잡이로 유명했다고 한다. 현재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종착점이자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곳. 항구 옆에 위치한 플래그스태프 힐 마리타임(Flagstaff Hill Maritime Village) 등을 방문해볼 수 있다. 매년 고래들이 항구 앞바다에 새끼를 낳으러 이동하는 시기가 되면 와남불은 이 장관을 보기 위해 관광객으로 붐빈다. 

여행팁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태양의 고도에 따라 또는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매번 다른 시각,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다. 대부분의 데이 투어 프로그램은 늦은 오후 2~4시 사이에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가버리곤 하니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만끽하기 위해선 한참 부족하다. 특히 일몰과 일출 풍경이 아름다우므로 이 근처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좋다. 와남불 인근에는 게스트하우스부터 특급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숙소들이 있다. 캠핑카를 이용한다면 그레이트 오션로드 주변 마을의 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11월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오는 10일까지 집중 할인 기간을 통해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K5 ▲K8 ▲타스만 ▲니로 HEV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 3%, ▲EV3 ▲EV4 ▲EV9 등 3개 차종에 5%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이전 생산분 한정) 이번 특별 할인은 약 5000대 한정으로 선착순 혜택 제공되며, 집중 할인기간(11/1~11/10) 내 계약하고 당월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