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4일 발표한 9월 차량 판매 현황을 보면, i40의 국내 판매는 총 9대에 불과했다. i40가 9월 초 발표된 것을 감안하면 너무 저조한 수치여서 눈길을 끈다.
4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i40의 지난 9월에는 일반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판매된 차는 모두 '연구소 용도차'로 출고된 판매 분이다. 연구소에서 연구 목적 및 시험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요청해 사내 판매한 것으로 처리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i40의 1호차는 이달 6일 첼리스트 박노을씨에게 전달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계약 고객들에게 인도된다.
현대차 측은 "지난 달 차량의 출시와 시승행사가 이뤄졌지만 완벽한 수준의 품질을 위해 고객 인도를 한달 가량 늦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출시와 실제 고객 인도가 1개월 이상 차이나는 일도 빈번하다. 기아차 쏘렌토R의 경우나 현대차 아반떼의 경우는 심지어 제품 발표 후 2개월 가량 지난 후에야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하지만 i40의 계약 대수는 현재까지 6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약간 저조한 상황이다. 내년 풀체인지가 예고된 해치백 준중형차 i30도 작년 월 평균 판매대수는 767대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선 해치백이 큰 인기를 끌기 어려워 쏘나타 정도의 판매 대수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진은 디젤과 가솔린 등 두 가지다. 디젤 엔진은 1.7ℓ급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kg·m을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은 2.0ℓ급이다. 누우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1.6kg·m을 낸다. 공인 연비는 디젤 18km/ℓ, 가솔린 13.1km/ℓ을 확보했다.
가격은 가솔린 2.0 GDi 모델의 경우 ▲모던 2835만원 ▲프리미엄 3075만원, 디젤 1.7 모델이 ▲스마트 2775만원 ▲모던 300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