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유럽 GM의 사장을 맡고 있는 닉라일리는 한국차가 유럽에서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작은 차 위주의 소비와 CO2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차를 만들더라도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차를 만들면 제조사 입장에서도 오히려 수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한국과 유럽의 큰 차이는 어떤 부분?
여러나라를 다닌 경험에 비춰보면, 한국의 working ethics(근로문화)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GM과 대우자동차 합병 당시 한국직원들은 밤을 새워 문제점에 대한 답을 만들어내곤 했다. 기업문화와 기업인수라는 문제를 놓고 한국과의 이해차이를 놓고 처음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빠르게 여기에 적응했고 협상에 임하는 서로 다른 자세를 맞춰나갈 수 있었다.
-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점점 작은차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대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차량의 다운사이즈 추세가 확연하다. 차는 작지만 값이 저렴한 차가 아니라 돈을 꽤 들여서라도 기능에 충실하고 디자인이 훌륭한 차를 원한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각 정부의 CO2 규제에 대한 많은 변화가 있어 시장도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가 그렇고 모든 EU국가들이 이런 변화를 겪고 있다. 이곳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많은 전기차가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금은 차량 가격이 비싸 보급이 더디지만 각 국가들이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2세대 3세대 전기차는 1세대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많은 기름을 소모하는 차를 운전하는 것은 반사회적 행위로 간주되는 문화가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작은차를 생산하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점은 많은 자동차회사의 우려사항이지만, 한국에서의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작은 차를 많이 만드는 한국지엠은 지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큰 차보다) 좋은 디자인의 차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기술제휴에 있어서 과거와 달라진 점은
GM은 과거 가급적 모든 기술을 회사 내 기술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정책이 있었지만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IT 기업과 제휴하고 있고, 배터리 기술에는 한국의 LG 같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 한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상은
한국에는 7%정도의 수입차 시장을 제외하고는 5개의 자동차 제조회사가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시장은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며 시장에서 다양성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곳에서 최근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내수시장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향유(충돌테스트 성적, 높은 연비)하게 됨으로써 시장이 다른 어떤 나라들 보다 빠르게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또 한국 제조사들은 시장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통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