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큐(TAM)의 레퍼런스 차량 타보니

[단독] 기아차 큐(TAM)의 레퍼런스 차량 타보니

발행일 2011-08-23 11:03:12 김한용 기자
▲ 기아차 큐(코드명 TAM)의 스파이샷 / 임재범 기자
기아차의 경차 큐(코드명 TAM) 출시를 불과 3개월 가량 앞둔 가운데, 레퍼런스 차량인 다이하츠 탄토를 타봤다.

최근 기아차 화성공장 범용시험로에서 다양한 차들을 비교 시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시험에 등장한 차들은 국내외 40여종, 참가한 인원은 약 50여명이었다.

평가 중에도 기아차 큐와 현대차 싼타페 후속이 주행장을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큐는 위장막 대신 스티커만 붙인 상태로 주행 중이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차는 이미 다양한 스파이샷이 보도돼 이제는 익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큐는 모닝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차지만 높이가 매우 높은 차다. 이 차의 특징은 6~7살 아이가 차 안에서 걸어 다닐 수 있고, 일어선 상태로 바지를 갈아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기아차 관계자는 밝혔다. 이를 위해 차의 키는 170cm가량 되고 실내의 높이도 150cm 가량 되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기아차 규정상 출시전인 큐를 직접 시승해보진 못했지만, 레퍼런스 차량인 '다이하츠 탄토'는 타볼 수 있었다. 다이하츠 탄토는 일본 경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차로, 디자인 설계가 스즈키 팔레트 등과도 비슷하다.
▲ 다이하츠 탄토. B필러 기둥을 없애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이날 준비된 다이하츠 탄토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이었다. 왼쪽 문 손잡이를 당기자 "띠~띠~"하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전동으로 열렸다. 놀랍게도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문틀(B필러)이 없었다. 실제로 드나드는 공간이 매우 넉넉했고, 어린이의 경우는 우산을 쓴 채로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바닥에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장판이 깔려있다는 점이다. 장판 바닥은 어린이들이 차를 방과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느끼게 하고, 오물이 묻어도 걸레로 닦아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렇지만 기아차 큐의 바닥에 장판을 깔아봤더니 국내 소비자 평가단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TAM은 일반차 같은 평범한 바닥으로 변경됐다고 했다.
▲ 다이하츠 탄토. 어린이들이 우산을 쓴 채 서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천장을 높여 안전하고 편리하다.

뒷좌석에 앉으니 황당한 느낌이다. 실내가 너무 넓어 기존 차를 평가하던 기준이 모두 무의미해졌다. 머리공간을 평가할 때 주먹이 두개 정도 들어가면 매우 넉넉하다고 평가했지만 이 차는 팔을 뻗어 만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었다. 머리공간이 얼마나 넓던지 천장 가운데 수납공간이 달려 있었다. 무릎공간도 마찬가지다. 세단 기준에선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다면 초대형차에 속하지만 이 차는 다리를 펼 수도 있었다. 경차에서 어떻게 이런 공간을 뽑았는지 믿어지지 않는 정도였다.

반면 운전석에 앉았을때 느낌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귀엽긴 했지만 워낙 플라스틱 질감 등이 부실하고, 디자인이 떨어져 장난감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대도 너무 세워져 있어 마치 트럭을 모는듯한 느낌도 있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TAM(큐)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 차 실내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개선하고 운동성능이나 안전성능도 향상하는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 탄토에 비해 엔진 배기량도 크기 때문에 운동성능도 훨씬 우수할 것이라고 했다. 실내 공간 설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아차 측의 경차 만들기 기술이 합쳐지면 얼마나 대단한 차가 나오게 될 지 기대됐다.

한편, 기아차 큐의 출시는 당초 8월로 예정 됐지만 모닝의 인기와 서산 동희오토 공장 증설건이 맞물려 지연돼 오고 있다. 기아차 측은 이르면 올 12월, 늦어도 내년 1월 전에 시판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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