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인터넷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에는 2009년 7월식 미니쿠퍼SE 차량이 매물로 올라왔다. 이 차량의 시중 가격은 2천만원이 넘지만 판매 가격은 1885만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사고유무'에도 '단순교환'이라고 적혀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바로 아래 첨부 된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 보고서'에는 이 차량이 전손1회, 침수1회로 총 2200만원 이상 보험 사고 이력이 있었다고 적혀있어 상당 수 소비자들의 잘못된 판단을 막을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차는 거의 유령 차량에 가까운데, 차량 설명에 미사여구가 많아서...(속을뻔 했다)"라고 했다.
이 쇼핑몰의 대부분 판매 게시물에는 이같이 보험개발원의 보고서가 붙어있다. 소비자들의 잘못된 판단을 방지하고 딜러들의 허위매물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은 매우 우수한 안전책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유독 이 쇼핑몰 매물에 보험개발원 보고서가 붙은 이유는 제품을 판매하는 측이나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모두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배드림은 이 서비스를 위해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 정보 기업서비스'에 가입해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반면 중고차 온라인 쇼핑몰 거래건수 1위인 'SK엔카'는 업체 차원의 가입은 없고, 구매자가 '사고이력정보 서비스'에 월 2만5000원을 내고 유료 가입해 구입하려는 차종을 조회하도록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