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IIHS(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의 리포트를 인용해 "닛산,쉐보레 사고 사망률 가장 높아(Nissan, Chevy Have Highest Crash Death Rates)"라는 제목의 기사를 9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매체가 밝힌 IIHS의 자료에 따르면 쉐보레 아베오(GM대우 젠트라)와 코발트, 닛산 350Z, 타이탄 픽업 등이 사고시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차로 나타났다. IIHS측은 또 "기존에는 SUV가 전복이 잦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ESP등 전자장비 등을 대부분 갖춰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 IIHS가 발표한 2008년형 쉐보레 아베오(GM대우 젠트라)의 충돌시험 사진
이는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제작된 승용차 모델들을 대상으로 사고시 사망율을 조사해 나타난 결과다.
사망률이 낮은 26개 차종중 ESP(전자자세제어장치)를 갖추지 않은 차는 단 한대도 없었다. 조사결과 ESP는 위급 상황시 특정 바퀴의 브레이크를 조작하거나 엔진의 힘을 낮춰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 일을 막고 운전자의 사망률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정부는 내년부터 시판되는 모든 신차에 콘티넨탈, 보쉬 등의 ESP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사망률이 낮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 모델은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도요타 시에나, 포드 엣지, 닛산 아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트 등 26개 차종이다. 특히 도요타의 대형 SUV인 GX470도 사망 확률이 가장 낮은 차로 뽑혔다. 작년 컨슈머리포트가 이 차의 이전 모델 렉서스 GX460의 전복위험을 경고하자, 도요타는 차량을 전량 리콜하고 ESP프로그램을 새롭게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