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닛산, "일본산 차량에 방사능 검사 하겠다"

후쿠시마 원전 부근 방사능 수준이 높아지자, 닛산의 미국 법인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겠다며 일본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에 대해 방사능 전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닛산은 18일,19일에 2개의 완성차 라인을 생산 재개했다. 부품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는 생산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진앙지에서 비교적 가까웠던 토치기 공장만 아직 생산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닛산이 일본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발빠르게 생산을 재개한 셈이다. 도요타와 혼다는 생산 중단 후 22일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또,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글로벌 안전 규정을 만들어 이를 준수하고 있다. 닛산 미국법인 측은 "오염이 완벽히 제거돼 어떤 위험도 없다는 확신이 생길때까지는 이같은 안전 규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대변인 또한 "소비자들에게 차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일본 자동차공업협회(JAMA)와 전폭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후쿠시마 원전과 400km가량 떨어진 아이치현에 본사와 주력 공장을 두고 있으며, 후쿠시마에서 115km 가량 떨어진 미야기 공장에서 북미시장 등지로 수출하기 위한 소형차 야리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일본 자동차 공업협회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현재 판매 중인 어떤 완성차나 자동차 관련 부품에서도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준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