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닛산 전기차 리프 시승기(상)

[단독] 닛산 전기차 리프 시승기(상)

발행일 2011-03-03 11:09:28 김한용 기자

닛산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차 리프를 시승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시승은 일반도로가 아닌 전용 트랙에서 매우 짧게 이뤄졌다. 하지만 차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주는데는 손색이 없었다.

차에 올라타 시동 버튼을 누르자 계기반의 불이 들어온다. 충•방전상태를 알 수 있고, 속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등 매우 화려하면서도 기능적이다. 마치 미래의 자동차를 타고 있는 기분이지만, 이 차는 지금 당장 구입이 가능한 자동차다.


█ 출발해보니, 주행 소리가 들린다

기어노브는 막대 방식이 아니라 조그셔틀 처럼 생긴 것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레버를 당겨 D레인지나 R레인지로 옮길 수 있고, 눌러서 P레인지로 들어가도록 조작할 수도 있다. D레인지에 놓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차가 서서히 앞으로 진행(크리핑)한다. 본래 전기차는 크리핑이 없지만,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운전자들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넣은 기능이다.

차를 출발시키자 어디선가 들릴듯 말듯한 아득한 사운드가 들린다. "팅~팅"하는 금속성 사운드지만 듣기에 좋다. 소리가 없으면 시각장애 보행자등이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서 저속에서는 음향발생기를 작동시킨다고 했다. 닛산 관계자는 이 소리가 인간이 느끼기는 하지만 듣기는 쉽지 않은 주파수로 고안돼 시끄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속도를 높이면 전기모터가 도는 소리가 꽤 크게 난다. 엔진소리처럼 나지는 않지만, 차안에 앉은 사람끼리 대화할 때 거슬릴 수 있겠다.


주행성능은 '깜짝'

전기차라 얕보다 깜짝 놀랐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보니 차가 튀어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모터가 109마력으로 그리 강력하다고 까지 할 수 없겠지만, 전기모터 특성상 0 RPM에서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이같은 느낌이 든다.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변속충격이나 동력 손실도 없었다. 하지만 변속기가 없어 속도를 높이는데 정비례해 연비가 크게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CVS-75모드 등 연비 측정모드보다 정속주행 연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핸들을 좌우로 움직여보니 무척 가뿐하게 따라준다. 결코 둔하거나 휘청거리지 않는다. 성능 좋은 준중형차 수준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매우 우수하다.

리프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200km까지(일본 JC08모드)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45km에 달한다고 했다.  어지간한 운전자들에게는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가솔린 자동차와 달리 전기자동차는 집에서 매일 충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130km나 달릴 수 있는 것도 과한 셈이다.

충전구는 앞쪽에 있다. 가솔린 차와 같은 곳에 충전코드를 꽂게하면 좁은 주차공간에서는 충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혼자서 척척, 아이폰과는 각별한 친구

달리기 성능만 열거하기에는 이 차만의 기능이 너무 많아 짚고 넘어가야만 하겠다.

리프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USIM칩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했다. 우선 원격에서도 아이폰앱을 통해 충전이 얼마나 됐는지 알 수 있다. 충전이 다 되면 핸드폰에 메시지가 날아오고 원하면 email로도 보내준다. 오타가 아니다. 정말로 차가 email을 보낸다.



겨울철이나 여름철에는 원격에서 아이폰을 통해 차 실내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다. 너무 뜨겁게 느껴진다면 원격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동작시켜 둘 수 있다. 아이폰이 없더라도 출근시간에 맞춰 항상 적정한 온도가 되도록 타이머로 예약할 수도 있다. 타이머를 이용해 저렴한 심야전력으로만 충전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현재의 전력량으로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원으로 나타난다. 원 안의 지역은 마음놓고 가도 좋다는 뜻이다. 내비게이션은 충전소 위치도 모두 담고 있어서 전력이 부족해지면 집이나 회사, 혹은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까지를 안내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르노 세닉 전기차 사전예약 개시, 실구매 4600만원대

르노 세닉 전기차 사전예약 개시, 실구매 4600만원대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일렉트릭(이하 세닉 E-Tech)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세닉 E-Tech는 8월 공식 출시를 앞둔 콤팩트 전기 SUV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60km를 주행한다. 서울 기준 실구매가는 4600만원대다. 세닉 E-Tech의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 테크노 5159~5290만원, 테크노 플러스 5490~5790만원, 아이코닉 5950~62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서울시에서 보조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90 가격부터 공개, 8820~1억1620만원

볼보 신형 XC90 가격부터 공개, 8820~1억16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90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형 XC90은 2차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이 강조됐으며, 실내에는 11.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8820~1억1620만원이며 7월 출고가 시작된다. 신형 XC90 세부 가격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플러스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을 갖춘 울트라 999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울트라 1억1620만원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5년/10만km 보증, 8년/16만k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샤오미 YU7 SUV, 3분만에 20만대 예약..모델Y 정조준

샤오미 YU7 SUV, 3분만에 20만대 예약..모델Y 정조준

중국 전자 제품 브랜드 샤오미가 27일 YU7을 출시했다. YU7은 샤오미의 두 번째 전기차이자 준대형 SUV로 테슬라 모델Y보다 큰 차체와 긴 주행거리를 갖추고도 더 저렴한 25만3500위안(약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중국 예약 시작 3분만에 20만대가 계약됐다. YU7은 SU7 세단에 이은 샤오미의 두 번재 전기차다. YU7은 테슬라 플래그십 SUV 모델X와 유사한 차체 크기에 모델Y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샤오미에 따르면 YU7 예약 시작 3분만에 20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코닉세그 사데어스 스피어 공개, 1625마력..도로용 레이스카

코닉세그 사데어스 스피어 공개, 1625마력..도로용 레이스카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는 사데어스 스피어(Sadairs Spear)를 26일 공개했다. 사데어스 스피어는 코닉세그 제스코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5.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최대 1625마력을 발휘한다. 사데어스 스피어는 30대 한정 생산되는데, 모두 완판됐다. 사데어스 스피어는 트랙 중심의 어택(Attack)과 고속 주행의 앱솔루트(Absolut)에 이어 제스코의 세 번째이자 하드코어 버전이다. 참고로 제스코는 코닉세그의 아제라 후속 모델이다. 사데어스 스피어는 프라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 ‘MAN CORE 360’ 전략 제시, 고객 가치 극대화

만트럭버스코리아 ‘MAN CORE 360’ 전략 제시, 고객 가치 극대화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고객 가치 극대화 전략인 ‘MAN CORE 360’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신모델 투입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기자간담회에는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그룹 세일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 예스퍼 나이스트룀 트라톤 & 만파이낸셜서비스 총괄 디렉터 및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아르마다 니스모 공개, 고성능 풀사이즈 SUV

닛산 아르마다 니스모 공개, 고성능 풀사이즈 SUV

닛산은 아르마다 니스모(Armada NISMO)를 25일 공개했다. 아르마다 니스모는 닛산 풀사이즈 SUV 신형 아르마다에 도입된 고성능 트림으로 최고출력 466마력을 발휘하는 3.5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이 적용됐으며,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아르마다 니스모는 신형 아르마다에 도입된 고성능 트림이다. 아르마다는 닛산 풀사이즈 SUV로 지난해 약 14년만에 풀체인지를 거쳤다. 신형 아르마다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GT XX 콘셉트 공개, 1360마력 슈퍼 세단..2026년 출시

AMG GT XX 콘셉트 공개, 1360마력 슈퍼 세단..2026년 출시

메르세데스-AMG는 AMG GT XX 콘셉트를 26일 공개했다. AMG GT XX 콘셉트는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G.EA를 기반으로 3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총 출력 1360마력을 발휘하는 등 초고성능을 지향한다. 특히 AMG GT XX 콘셉트는 양산이 예정됐다. AMG GT XX 콘셉트는 2026년 출시가 예고된 AMG.EA 플랫폼 기반 4도어 양산형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AMG.EA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은 알루미늄과 강철 및 섬유 복합 소재로 구성된 지능형 소재 매트릭스로 가벼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4 2026년형 출시, 가격 6690만원으로 동결..상품성은 강화

폴스타4 2026년형 출시, 가격 6690만원으로 동결..상품성은 강화

폴스타코리아는 2026년형 폴스타4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2026년형 폴스타4는 3-ZONE 공조 시스템과 PM 2.5 센서 및 필터 등이 기본 적용되면서 상품성이 강화됐음에도 가격은 기존과 같은 6690~7190만원으로 동결된 것이 특징이다. 옵션 가격도 인하됐다. 2026년형 폴스타4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6690만원, 롱레인지 7190만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2026년형 폴스타4는 기존 플러스 팩에 포함됐던 3-ZONE 공조 시스템과 PM2.5 센서 및 필터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캐딜락 셀레스틱 출시, 4억7000만원대 초호화 전기차

캐딜락 셀레스틱 출시, 4억7000만원대 초호화 전기차

캐딜락은 셀레스틱(Celestiq)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셀레스틱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이다. 특히 셀레스틱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 긴 5517mm의 전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강조한다. 가격은 35만달러(약 4억7000만원)부터다. 셀레스틱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브랜드 플래그십 전기 세단으로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등 초호화 럭셔리 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 셀레스틱은 하루에 약 2대가 만들어진다. 가격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